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AP=연합뉴스)
시범경기 성적, 16⅓이닝 4자책, 평균자책점 2.20
엘에이(LA) 다저스 류현진(27)이 17일(한국시각)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구위를 끌어오리며 개막시리즈 선발 등판 준비를 마쳤다. 4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해 16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20. 23일 애리조나와의 호주 시드니 개막시리즈 2차전 선발로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시범경기에서 6승4무10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경기 후 호주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했다. 볼넷없이 삼진 3개. 예상대로 87개의 공을 던지며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점검했다. 류현진은 5회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뒤 홈까지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류현진은 1회 찰리 블랙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1루 견제로 블랙먼을 잡아 내 공 7개로 첫회를 틀어 막었다. 류현진은 1회 징크스를 벗어난 듯 했지만 2회 시범경기 첫 실을 기록했다. 맷 맥브라이드와 찰리 컬버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주자 1·2루 상황에서 2루 견제구가 뒤로 빠져 2·3루 위기에 몰렸다.
파체코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될 때 3루 주자 맥브라이드가 태그업해 홈으로 들어왔으나 아웃이 선언돼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월트 와이스 콜로라도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결과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돼 실점을 허용했다. 주심의 아웃 선언으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던 류현진은 판정 번복으로 다시 마운드에 올라 디제이 르마이유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극복한 류현진은 3회 삼진 2개, 4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두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2사 1·3루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6회 선두 타자 아레나도한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커다이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7회초 불펜 투수 크리스 위드로가 블랙먼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3-3으로 비겼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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