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프로야구 첫 시범경기 열려
‘구름 관중’이 모인 기아(KIA)의 새 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첫 안타와 타점, 홈런은 모두 두산 몫이었다.
두산 김재환이 15일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7회 기아 두 번째 투수 김지훈한테서 홈런을 뽑아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8일 개장해 이날 프로야구 첫 경기를 치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첫 홈런이다. 김재환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와 대주자 장민석이 도루에 실패한 뒤 김지훈의 130㎞짜리 변화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정수빈은 첫 타점을 뽑아냈다. 3회 1사 2루에서 타석에 나선 정수빈은 기아 선발 투수 송은범의 6구째 공을 통타해 2루에 있던 김재환을 홈으로 불러들여 첫 타점을 올렸다. 두산의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송은범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1만8000여명이 새 구장을 찾았다. 기아의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최다 관중 기록이다. 기아가 지난 시즌까지 홈으로 사용한 무등경기장의 관중석은 1만2500석. 새구장은 2만2262석 규모다. 2011년 11월 착공해 27개월만에 완공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지하 2층에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졌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관중이 좌석을 벗어나서도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구장이 동북동 방향을 향해 있어 관중이 해를 등지고 관전할 수 있다. 새 구장은 홈플레이트와 관중석까지의 거리가 18.5m로 국내 최단 거리로 관중 친화적인 구장이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대다수는 “넓고 좋은 새 구장에서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두산이 홈런 한방을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쳐 6-4로 이겼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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