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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야구선수에게 억대 연봉 진입이란…

등록 2014-02-05 19:46수정 2014-02-07 14:34

채태인 선수
채태인 선수
올해 32명 처음으로 1억 넘어
43살 류택현, 데뷔 20년만에…
한현희·심창민은 21살 최연소
“잘 한다는 인증…절반의 성공”
‘100000000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억대 연봉을 꿈꾸지만 실제 1억을 받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2012년 국세청에 소득을 신고한 직장인 1554만명 가운데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사람은 모두 37만3000명이다. 전체 월급쟁이 중에서 2.4%다.

프로야구 출범 33년째를 맞는 올해 억대 연봉자는 지난해 121명에서 올해 136명으로 늘어났다. 새로 억대 반열에 합류한 선수는 32명.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에 등록된 9개 구단 471명(외국인과 신인 선수는 제외)의 평균 연봉이 9496만원이고, 올해 1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1억 연봉’의 의미는 각별하다. 이효봉 <엑스티엠>(XTM) 해설위원은 “프로에서 잘하는 선수라고 인정받는 것으로 작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경현 <에스비에스> 해설위원도 “확실한 자기 위치를 잡았다는 증거로 자기만의 야구를 하는 시기가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절반의 성공’을 이룬 셈이다.
유희관 선수
유희관 선수

■ 투수 강세, 포수는 딱 한 명 지난해 억대 연봉에 진입한 선수는 19명인 데 비해 올해는 3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투수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외야수(10명) 내야수(7명) 포수(1명) 차례다. 팀별로는 지난해 분발한 엘지(LG)에서 8명에게 선물을 안겼고, 삼성과 넥센, 두산이 5명씩 신규 억대 연봉자를 냈다. 엔씨(NC)가 3명, 기아(KIA)가 2명이고, 에스케이(SK)와 롯데는 1명씩이다. 100% 이상 인상률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억대에 진입한 선수들은 14명이다. 삼성 채태인은 5000만원에서 2억1000만원으로 320%의 고공 인상률을 기록했고, 두산 유희관도 2600만원에서 1억원(284%)으로 연봉이 뛰었다. 자원이 워낙 적은 포수 부문에서는 엘지의 윤요섭이 유일하게 6500만원에서 1억원 연봉을 받게 됐다.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엔씨의 이재학은 프로 데뷔 4년 만에 연봉 1억2500만원을 받는다. 엘지 우규민도 9000만원이었던 연봉을 1억8000만원을 끌어올렸다. 넥센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장기영, 엘지 손주인, 기아 신종길, 넥센 이성열, 두산 김재호, 한화 송창식·고동진은 프로 데뷔 10년이 지나서야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 심창민과 넥센 한현희는 21살의 최연소로 역대 연봉 선수로 등록했고 엘지 류택현(43)은 데뷔 20년 만에 최고령으로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 최고 인상률 억대 진입 류현진 최근 10년간 최고 인상률로 억대 연봉을 받게 된 선수는 2007년 류현진(당시 한화). 당시 2000만원에서 1억원을 받아 400% 인상률을 기록했다. 김광현(SK)은 2009년 4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225%), 김상현(당시 KIA)은 2010년 5200만원에서 2억4000만원(361.5%)을 챙겼다. 오지환(LG)은 2400만원을 받다가 2011년 1억200만원(325%), 손승락(넥센)은 3500만원에서 1억3000만원(271.4%)을 확보했다. 6200만원을 받던 박병호(넥센)는 홈런왕에 오르면서 2013년 2억2000만원(254.8%)을 받아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 억대 연봉자는 전체의 30% 이하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이 상승한 것처럼 억대 연봉 선수도 점차 늘어났다. 출범 3년째 되던 1985년 삼미의 장명부가 연봉 1억4084만원을 받으면서 프로야구 최초의 1억원대 연봉을 받는 선수로 등록했다. 93년 해태 선동열(현 기아 감독)이 연봉 1억원을 받아 재일동포가 아닌 국내 선수 억대 연봉자 1호에 이름을 올렸다. 95년까지 1~2명에 그쳤던 억대 연봉자 수는 1996년 7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듬해에는 14명으로 전 해에 비해 두배로 늘었다. 2002년 55명으로 늘어난 억대 연봉자 수는 2010년 110명으로 100명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올해 10개 구단(신생 KT 포함) 전체 선수 대비 억대 연봉 선수는 30%를 넘지 못한다. 전체 대상 선수를 530명으로 본다면 26% 정도다. 또 평균 연봉이 1억원에 가깝다고 하지만 연봉 분포에서 최저선인 2400만원 쪽에 치우친 선수들도 많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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