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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윤석민, 추신수와 한솥밥?

등록 2014-02-04 19:31수정 2014-02-04 22:25

윤석민(28)
윤석민(28)
오늘 텍사스 스프링캠프서 투구
언론 “볼티모어 아니면 텍사스행”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윤석민(28·사진)의 행선지가 텍사스와 볼티모어로 좁혀질 듯하다.

윤석민은 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텍사스 스프링캠프에서 시범 투구에 나선다.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와 볼티모어를 상대로 불펜 투구를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텍사스 지역신문 <스타 텔레그램> 인터넷판은 4일 “윤석민이 텍사스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불펜 투구를 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텍사스가 데릭 홀랜드를 대신할 선발 투수로 윤석민의 기량을 점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왼쪽 무릎을 수술한 홀랜드는 올스타 휴식기인 7월 초나 돼야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윤석민이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6㎞에 달하고 효과적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4가지 구종을 던진다고 소개했다. 윤석민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어서 계약하면 이적료를 주거나 다른 구단에 유망주를 내줄 필요가 없어 텍사스뿐만 아니라 최소 5개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1일에도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 캠퍼스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인 <에스비 네이션>은 “샌프란시스코와 볼티모어 스카우트들이 윤석민의 투구를 관심있게 지켜봤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이날 30여개의 불펜피칭을 하며 공개 트라이아웃 형식으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검증을 받은 셈이다. 트라이아웃은 보통 부상 경력이 있거나 신인급 선수를 대상으로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구단에서 마련하는 테스트 무대다.

윤석민이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으로 텍사스와 볼티모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윤석민 영입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스포츠 전문 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택사스가 윤석민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며 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에스비 네이션>은 “윤석민 영입전에 볼티모어가 가장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볼티모어가 생각하고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윤석민이 볼티모어에서 뛰고 있는 대만 출신 천웨이인과 같이 적당한 연봉을 받으며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며 “윤석민이 그만큼 능력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 댄 듀켓 단장이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윤석민의 볼티모어행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스프링캠프 개막이 2주밖에 남지 않았고 시범경기를 앞둔 만큼 윤석민이 빅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려면 계약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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