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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일 프로야구 수장에 검사출신 구마자키

등록 2013-12-25 19:41수정 2013-12-25 22:19

도쿄지검 특수부장 역임
“분쟁 중재할 수 있는 인물”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출신인 구마자키 가쓰히코(71)가 일본프로야구를 총괄하는 일본야구기구(NPB)의 새 수장에 취임한다.

<마이니치신문>과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프로야구 구단주들이 26일 임시 구단주 회의를 열어 구마자키를 새 커미셔너로 승인할 예정”이라고 25일 전했다. 구마지키는 1972년 검사로 첫발을 내디뎠으며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5년부터 일본야구기구 고문을 맡아왔다. 구마자키는 26일 구단주 회의에서 새 커미셔너로 승인받으면 내년 1월1일 정식 취임한다.

<마이니치신문>은 “센트럴리그 쪽은 구마자키의 커미셔너 취임을 지지했지만 퍼시픽리그 쪽에서 반대해 커미셔너 대행을 맡고 있는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릭스 구단주의 조정으로 후보가 단일화됐다”고 전했다.

센트럴리그 6개 구단은 야구계에 정통하고 분쟁을 중재할 수 있는 인물로 구마자키를 새 커미셔너 후보로 추천했다. 반면 퍼시픽리그 일부 구단주들은 비즈니스형 인선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퍼시픽리그 쪽은 사업 확대 등을 전담하는 전무이사를 선임하는 조건으로 구마자키 커미셔너의 취임을 승인하기로 했다. 일본야구기구의 ‘2인자’인 전무이사는 비즈니스에 밝은 금융계 인사 중에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프로야구는 2011~2012년 공인구로 반발 계수가 낮은 이른바 ‘날지 않는’ 통일구를 사용해 왔는데, 홈런 수가 급감하고 ‘투고 타저’ 현상이 심화되는 문제가 불거졌다. 일본야구기구는 올해 구단과 선수회에 알리지 않고 반발 계수를 높인 새 통일구를 몰래 공급하다 들통이 나자 가토 료조(72) 커미셔너가 10월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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