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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승환이 빈 자리에 지만이 좀 약한데…

등록 2013-11-19 19:33수정 2013-11-19 21:02

류중일 삼성 감독
류중일 삼성 감독
아시아시리즈서 안지만 무너져
류중일 삼성 감독 ‘마무리’ 고민
류중일(사진) 삼성 감독의 얼굴은 씁쓸해 보였다. 18일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호주 캔버라와의 4강전 탈락.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실책이 쏟아진데다 마무리 안지만이 홈런을 맞아 경기를 내준 류중일 감독은 오승환의 빈자리를 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이번 아시아시리즈에 정예를 꾸리지 못했다. 일본 진출을 꾀하는 오승환이 빠졌고, 자유계약선수로 새 계약을 해야 하는 장원삼도 제외하며 배려했다. 한국시리즈 뒤라 선수들의 몸 상태도 정상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름의 목표는 있었다. 포스트 오승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까라는 것은 그중 하나다.

평소 오승환은 “내가 없어도 된다. 안지만과 심창민이 있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도 안지만의 마무리 능력을 점검해볼 좋은 기회로 여겼다. 조별리그 1차전 포르티투도(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세이브를 올렸고, 2차전인 대만의 퉁이와의 경기에서도 9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4강 캔버라와의 경기에서는 10회 5-5 상황에서 올라와 2점 홈런을 맞으며 패배(5-9)의 빌미를 제공했다.

안지만은 140㎞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통산 441경기에 나와 108홀드(48승24패9세이브)를 올렸다. 안지만-오승환의 ‘삼성 필승조’의 중심축이었다. 삼성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지 않는 한 현실적인 대안이다. 김정준 <에스비에스이에스피엔>(SBS ESPN) 해설위원은 “안지만은 다른 팀 마무리와 비교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고, 이효봉 <엑스티엠>(XTM) 해설위원도 “오승환 같은 마무리를 또 찾는 것은 욕심이다. 안지만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할 정도다. 하일성 <한국방송>(KBS) 해설위원은 “40개 정도 투구를 하는 선수와 20개 정도 투구를 하는 선수의 경기 운영은 다르다. 익숙해질 때까지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승환이 빠진 삼성의 마운드는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이병훈 <케이비에스엔스포츠>(KBSN sports) 해설위원은 “오승환이 나간 자리만 비는 게 아니라 결국 두 자리가 비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만이 오승환 자리를 메우더라도 안지만이 맡았던 자리를 누가 메워주느냐도 숙제다.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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