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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정근우·이용규 영입 ‘새벽 번개작전’

등록 2013-11-17 15:27수정 2013-11-17 22:13

왼쪽부터 정근우, 이용규
왼쪽부터 정근우, 이용규
한화, 국가대표 1·2번 눈도장
단장·감독·운영팀장 직접 나서
FA시장 나오자 137억원에 계약
이종욱은 50억에 NC로 팀 옮겨
야구계 일부 ‘몸값 거품’ 우려도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팀, 소중하게 생각하는 팀이라 한화를 선택했다.”

한화로 이적한 정근우(31)는 17일 ‘계약 조건도 중요했지만 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며 구단을 통해 입단 소감을 전했다. 국가대표급 1번 타자 정근우·이용규(28)·이종욱(33)이 모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한화, 이종욱은 엔씨(NC)와 입단 계약을 마쳤다. 이날 정근우와 함께 한화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이용규도 “‘이글스의 미래를 위해서 내가 꼭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입단 이유를 설명했다.

정근우는 4년 동안 총액 70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 이용규는 4년 동안 총액 67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에 한화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종욱도 ‘막내’ 엔씨와 4년 동안 총액 50억원(계약금 28억원,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한화는 이번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총액 179억원을 풀어 5명의 선수를 붙잡으며 ‘큰손’임을 입증했다. 내부 자유계약선수인 이대수(4년 20억원)와 한상훈(4년 13억원), 박정진(2년 8억원)을 잡은 데 이어 ‘산토끼’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해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한화는 원소속팀과 재계약하지 못한 정근우와 이용규가 이적 시장에 나온 새벽에 ‘번개 작전’을 펼쳤다. 16일 자정이 지나자 대학 선배인 김종수 운영팀장이 정근우를 직접 만나 계약 조건을 제시하고 사인까지 받아냈다. 한편에선 노재덕 한화 단장이 자정이 지나자 이용규와 만나 계약을 맺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협상중이던 두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함께하자’며 마음을 움직였다.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를 영입한 한화 타선은 내년 시즌 폭발력이 커질 전망이다. 이미 김태균과 최진행, 김태완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1번과 2번 타자로 정근우와 이용규가 가세한 한화 타선은 그야말로 쉬어갈 곳 없는 ‘지뢰밭’으로 변했다. 타선뿐만 아니라 투수-2루수-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 수비도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정근우(2루수)와 이용규(중견수)는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겸비했다.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선수 입장에서는 많이 받으면 좋은 것이고 구단으로서는 당연히 적게 주면 좋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자유계약시장에 나온 선수들 중에서 강민호(75억), 정근우(70억), 이용규(67억), 장원삼(60억), 이종욱(50억) 등 5명의 선수가 50억원 이상을 받고 팀을 옮기자 ‘몸값 거품’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하일성 <한국방송>(KBS) 해설위원은 “심정수가 10년 전 60억을 받을 때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지금 선수들이 60억 이상 받는 것은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나 구단 운영을 따져보면 과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잘하는 선수 몇 명에 매달리는 것보다 좋은 선수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최저 연봉(2400만원)을 올리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선수와 구단이 협의를 통해 금액을 결정했다면 구단도 충분한 이유가 있어서 데려가는 것”이라며 거품론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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