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1)
일매체 “3년 14억엔 이상 제시할것”
오승환은 한신행 이적료 이견 봉착
오승환은 한신행 이적료 이견 봉착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 결별을 통보한 이대호(31·사진)가 소프트뱅크에 입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호치>는 15일 인터넷판에서 “오릭스의 최대 3년 계약 제안에도 이대호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선언했다며 소프트뱅크 입단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3년 14억엔(149억6000만원) 이상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의 영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필두로 주니치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우완 나카타 겐이치 등 외국인 선수 보강을 위해 최대 45억엔(481억원)의 엄청난 자금을 투자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스포츠닛폰>도 “연봉 4억엔(42억7000만원)을 기준으로 3년 이상 다년 계약을 준비중인 소프트뱅크가 이대호 영입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릭스가 최대 3년간 10억엔(106억8000만원)을 제시했으나 2년간 팀의 주포로 활약한 이대호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대호의 형 이차호 오투(O2)에스앤엠 대표는 “오릭스도 3년 4억엔을 제시했다. 같은 조건이라면 굳이 팀을 옮길 이유가 없다”며 더 많은 금액의 제안을 받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오릭스에 재계약 않겠다’고 통보한 것은 메이저리그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한신과 입단 교섭을 벌이고 있는 오승환(31)이 이적료 문제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닛폰>은 “미나미 노부오 한신 사장이 오승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기한과 자금에 한계가 있다. 오승환과 다년 대형 계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삼성에 지급해야 하는 이적료를 둘러싸고 두 구단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나미 사장은 “오승환이 이상적이지만 미국에서도 마무리 투수 찾을 것”이라고 말해 상황에 따라 후보 선수를 바꿀 가능성도 내비쳤다. 하지만 한신은 전날 외국인 투수 제이슨 스탠드리지, 블레인 보이어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오승환 영입이 더욱 절실해졌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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