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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4년 75억 초대박…강민호, FA 새 역사 쓰다

등록 2013-11-13 19:55수정 2013-11-13 22:49

강민호 통산 성적 및 주요 수상(2004~2013): 타율 0.271, 512 타점, 125 홈런, 903 안타, 골든글러브 3회(2008·2011·2012),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강민호 통산 성적 및 주요 수상(2004~2013): 타율 0.271, 512 타점, 125 홈런, 903 안타, 골든글러브 3회(2008·2011·2012),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롯데와 역대 최고금액 계약
계약금 35억에 연봉 10억씩

공격·수비력 모두 갖춘 포수
“자존심 세워준 구단에 감사”
4년 동안 75억원.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28)가 한국프로야구 사상 가장 귀하신 몸이 됐다. 동시에 선수 몸값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단의 재정 압박은 더욱 커지게 됐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포수 강민호와 계약금 35억원을 포함해 4년간 총액 75억원(연봉 1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13일 밝혔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와 4년 동안 최대 60억원에 계약했던 심정수를 넘어서는 최고 대우다. 일정 수준의 활약을 하지 못하면 연봉이 깎이는 옵션 조항도 없는 확정 금액이어서 영양가가 높다.

2004년 2차 3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강민호는 10시즌 통산 10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안타 903개, 홈런 125개, 타점 512를 기록했다. 올해는 타율 0.235, 11홈런, 57타점으로 방망이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희소성이 있는 포수 포지션의 특성과 이대호·홍성흔·김주찬이 떠나면서 흥행도 저조했던 상황이 강민호의 몸값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역대 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한 포수 가운데 첫 20대라는 점도 작용했다.

배재후 롯데 단장은 “강민호가 1차 협상 때부터 모든 것을 일임했기에 기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이고 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잘 수행했기에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계약 성사 뒤 강민호는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도 자존심을 세워준 구단에 감사한다. 구단과 팬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겨우내 열심히 준비해서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강민호를 잡아준 구단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야구는 지난해 이택근(넥센)과 올해 김주찬(기아)의 4년 50억 몸값을 기점으로 급격히 거품이 생겼다. 선수들의 눈높이는 더 높아졌다. 강민호의 75억원 계약과 관련해 한 야구 관계자는 “몸값이 지나치다. 구단들은 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강민호의 대박 계약은 협상중인 나머지 15명의 자유계약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원삼(삼성), 정근우(에스케이), 이용규(기아), 박한이(삼성) 등은 강민호의 대우를 넘어서지는 않겠지만 고액을 요구하고 있다.

구단이 몸값 과열 양상을 자초했다는 소리도 나온다. 해외에 진출했다가 복귀하는 선수에게 지나치게 많은 돈을 안겨주고, 다른 구단을 따돌리고자 거액을 투자해 선수들의 눈높이를 높여왔다는 것이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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