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추신수, 저코비 엘스베리
ESPN 전문가 설문조사 보도
추신수, 퀄리파잉 오퍼 거부
추신수, 퀄리파잉 오퍼 거부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한 추신수(27)가 같은 ‘보라스 사단’의 저코비 엘스베리(30·보스턴)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홈페이지는 12일(한국시각) “추신수가 신시내티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원소속구단이 자유계약선수와 계약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것으로, 설령 선수가 다른 구단과 계약하더라도 신인지명권 등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추신수는 시장에서 몸값을 평가받기 위해 상대적으로 액수가 적은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내세운 목표 금액은 7년간 1억2600만달러(1340억원)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이에스피엔>(ESPN)이 메이저리그 단장 및 보좌역, 선수 관계자, 스카우트 등 21명을 대상으로 7가지 설문을 실시했다. 이에스피엔은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자유계약선수 엘스베리와 추신수 중에서 계약 이후 누가 더 나은 활약을 할지’에 대한 질문에 ‘12명이 추신수를 꼽았다’고 전했다. 8명은 엘스베리가 잘할 것이라고 했고, 1명은 두 선수 모두 계약한 것보다 못할 것이라며 기권했다. 이 매체는 “추신수와 엘스베리 모두 완성된 타자들이며, 보라스는 두 선수 모두 7년 동안 1억26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처럼 1번타자인 엘스베리(중견수)는 올 시즌 탁월한 도루 능력(52개)과 수비력을 뽐냈지만 잦은 부상이 약점이다. 추신수가 2011년 85경기에 출장한 것을 빼면 최근 5년 동안 대부분 150경기 이상 출장했지만, 엘스베리는 지난 4년 동안 연평균 96경기 출장에 그쳤다. 얼스버리는 7년 동안 통산 타율 0.297을 기록해 추신수(0.288)보다 다소 높지만, 통산 출루율은 추신수(0.389)가 엘스베리(0.350)보다 높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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