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 선수
1년 149억원…미 언론 “휴스턴행 예측”
* 퀄리파잉 오퍼 : 다른 팀과 계약때 보상받기 위한 제안
신시내티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대어로 손꼽히는 추신수(31·사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인 ‘엠엘비(MLB)닷컴’은 5일(한국시각) ‘신시내티가 추신수에게 1년간 1410만달러(약 149억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노사협약에 따라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입된 퀄리파잉 오퍼는 구단이 특정 자유계약선수에 대해 계약 의사를 밝히면, 계약이 안 됐을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각 구단은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닷새째 되는 날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각)까지 팀 소속 자유계약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수 있다. 퀄리파잉 오퍼의 연봉은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선수 125명의 평균값이다.
해당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면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유계약선수 신분도 사라진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구단과 계약한다면 원소속구단은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에 보상 지명을 할 권리를 얻는다. 반대로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와 계약을 맺은 구단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잃어버리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지난해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신시내티가 이날 제안한 1년간 1410만달러는 추신수의 올해 연봉(737만5000달러)의 두배에 가깝지만 1억달러 ‘대박 계약’을 바라보는 추신수의 눈에 찰 것 같지는 않다.
신시내티가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 가운데, 미국 현지 언론들은 추신수의 휴스턴행을 예측했다. <시비에스(CBS) 스포츠>에 이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이날 추신수의 새 둥지로 휴스턴을 점찍었다. 이 신문은 올해 자유계약 시장에 나올 50명 중에서 내야수 로빈슨 카노, 외야수 저코비 엘스베리에 이어 추신수를 3위로 평가했다. 휴스턴은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에서 꼴찌 승률(0.315·51승111패)을 기록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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