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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레스터 역투’ 보스턴 1승 남았다

등록 2013-10-29 19:15수정 2013-10-29 21:09

세인트루이스에 7⅔이닝 1실점
월드시리즈 5차전 이겨 ‘3승2패’
보스턴이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왼손 에이스 존 레스터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 6차전은 31일 보스턴의 안방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2차전에 맞섰던 보스턴의 존 래키와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클 와카가 6차전 선발로 나선다.

4차전에서 조니 곰스의 결승 3점 홈런으로 4-2로 이긴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이어갔다. 보스턴은 안방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2007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1차례나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던 세인트루이스는 적지에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서로 2승씩을 나눠 챙긴 양팀에 이날 5차전이 분수령이었다. 보스턴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7회초 결승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데이비드 로스가 1·2루 득점 기회에서 적시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저코비 엘스베리는 계속된 2사 2·3루에서 중전 안타로 추가 득점을 뽑아 3-1로 달아났다. 보스턴의 특급 마무리 투수 우에하라 고지는 8회 마운드에 올라 대타 맷 애덤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9회에도 삼자범퇴로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초반부터 보스턴의 선발 투수 존 레스터와 세인트루이스의 애덤 웨인라이트의 힘겨루기가 시작됐지만, ‘승리의 여신’은 레스터에게 월드시리즈 2승째를 안겼다. 레스터는 7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맷 홀리데이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한 게 유일한 흠이었다. 보스턴 타선은 1회 더스틴 페드로이아와 다비드 오르티스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뽑아 레스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웨인라이트는 1차전에 이어 또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웨인라이트는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8피안타 3실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와 3회 선두 타자가 출루하고도 득점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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