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백업 설움’ 날린 최재훈의 2점 홈런포

등록 2013-10-12 18:55수정 2013-10-13 16:34

두산, 넥센에 2-1 역전승…니퍼트까지 구원 등판
플레이오프 티켓은 14일 목동구장 5차전서 확정
2010년의 재현?’

두산이 12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6회 최재훈의 2점 홈런으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연패하며 벼랑 끝에 섰던 두산은 전날 4시간43분 동안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승리한 데 이어 이날도 승리해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1점 앞서가던 8회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긴급 투입해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8일 1차전에 나왔던 니퍼트는 4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이택근, 박병호, 김민성으로 이어지는 넥센의 중심 타선을 제압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한테 2연패를 당한 뒤 3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두산이 ‘어게인 2010’ 할지 5차전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재훈은 6회 1사 1루에서 넥센 두 번째 투수 앤디 밴헤켄의 2구째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 승리의 주역이 됐다. 최재훈의 진가는 그동안 양의지의 그늘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포수로서의 자질은 지난해 두산의 수석코치였던 이토 쓰토무(51) 현 지바 롯데 마린스 감독이 ‘수비력만큼은 팀 내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할 만큼 뛰어났다.

최재훈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주전 포수 양의지의 백업으로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 시작되자 두산의 주전 ‘안방 마님’으로 활약하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가는 1등 공신이 됐다. 최재훈은 3차전에서 상대의 도루 시도를 세 차례나 저지해 넥센이 자랑하는 기동력을 완벽하게 묶어 짜릿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2차전에서 3연속 폭투가 나오는 등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많은 선수가 큰 무대의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거듭 황당한 실책을 반복했다. 하지만 최재훈은 달랐다. 이날도 1회 이택근의 도루를 저지해 추가 실점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등 수비력이 빛을 발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최재훈의 홈런포가 터지자 결국 에이스 니퍼트를 마운드에 세웠다. 이날 패하면 가을 야구를 접어야 했던 두산으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 전 “심리적으로 불안하지 않아 니퍼트를 구원으로 내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1점차로 앞선 8회 그의 결정은 달라졌다. 니퍼트는 이택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병호를 뜬공으로 잡아낸 뒤, 김민성을 병살로 처리해 승리에 밑돌을 놓았다.

넥센은 1회 선취점을 먼저 뽑았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염경엽 감독은 3회 선발 문성현이 흔들리자 2차전에 나왔던 앤디 밴헤켄을 구원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두산의 포수 최재훈과 계투진의 벽에 막혀 결국 패장이 됐다.

5차전은 14일 오후 6시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PBA 5년, 당구 ‘제2의 부흥’ 일구다 1.

PBA 5년, 당구 ‘제2의 부흥’ 일구다

프로야구 선수, 감독, 코치만 두 달간 연봉 못 받는다고? 2.

프로야구 선수, 감독, 코치만 두 달간 연봉 못 받는다고?

손흥민 진로?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탈락 시 가시화 [한준의 EPL 리포트] 3.

손흥민 진로?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탈락 시 가시화 [한준의 EPL 리포트]

선수 은퇴 2년 만에 최고 사령탑 된 ‘마흔살’ 무명 감독의 특별함 4.

선수 은퇴 2년 만에 최고 사령탑 된 ‘마흔살’ 무명 감독의 특별함

강원FC 양민혁, 토트넘 이적 확정…한국 최연소 EPL 진출 5.

강원FC 양민혁, 토트넘 이적 확정…한국 최연소 EPL 진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