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신시내티·31)가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 대기록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각)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안방 경기에서 2회와 9회 도루 2개를 보태 대기록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2회 2사 1,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시즌 53번째 타점을 기록한 뒤 필립스의 타석 때 2루를 훔쳐 시즌 19호 도루를 기록했고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친 뒤 상대 포수의 2루 송구 때 재빨리 3루를 훔쳐 시즌 20호 도루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6타수 3안타 2타점 2도루를 추가한 추신수는 올 시즌 21홈런-20도루-105득점-109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이었던 2010년 22홈런-22도루로 20-20 클럽에 가입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20-20 고지를 밟았다. 이미 100득점-100볼넷을 기록했던 추신수는 내셔널리그 1번타자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 고지를 모두 밟았다.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20-20-100-100을 달성한 3번째 1번 타자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톱타자 중에서는 리키 핸더슨(1993년)과 그래디 사이즈모어(2007년)만 달성했을 뿐이다. 톱타자 가운데서 20-20클럽에 들어간 선수는 코코 크리스프(오클랜드·22홈런-20도루)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추신수는 최근 왼손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두 차례 경기를 건너뛰어 기록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으나 이날 복귀하자마자 ‘다람쥐’같은 빠른 발을 뽐내며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추신수는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2-2 팽팽한 균형을 깨고 팀 승리도 이끌었다. 데빈 메소라코의 내야안타와 데릭 로빈슨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득점 기회를 맞은 추신수는 뉴욕 메츠의 바뀐 투수 션 헨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끝내기 안타로 대기록을 달성한 대미를 장식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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