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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추신수! 2개만 더 훔쳐

등록 2013-09-16 19:14수정 2013-09-16 21:00

※ 클릭하면 이미지가 크게 보입니다.
추신수, 밀워키전서 2볼넷·1도루
‘20-20-100-100’ 도루 2개 남아
올 시즌 출루율에 비해 시도 적어
경기 상황·작전·부상 위험 등 변수
‘-2.’

추신수(신시내티·31)가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 대기록 달성에 도루 2개만을 남겨뒀다. 시즌 12경기가 남았는데, 도루 2개를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20-20-100-100을 달성한 3번째 1번 타자가 된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가능성은 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두개와 도루 한개를 추가하고 득점도 올렸다. 21홈런-18도루-101득점-101볼넷.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을 달성한 선수는 모두 11명이다. 민훈기 <엑스티엠(XTM)>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몇 안 되는 특별한 대기록으로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웃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득점 1위인 세인트루이스의 맷 카펜터(116득점)에 뒤지지만 메이저리그 득점 3위에 올랐고, 팀 동료 조이 보토(119개)에 이어 볼넷 2위, 몸에 맞는 공 1위(25개)다. 출루율 0.422로 메이저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1번 타자로서는 단연 으뜸이다.

다만 도루 부분에서는 경쟁하는 다른 팀 1번 타자를 완벽하게 제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보스턴의 1번 타자로 주로 출전하는 저코비 엘스베리는 시즌 52개의 도루를 해냈고, 피츠버그의 스탈링 마르테는 36개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애틀랜타의 안드렐톤 시몬스(5개)나 디트로이트의 오스틴 잭슨(7개)보다는 앞서지만 도루 1개를 추가하기가 쉽지는 않다. 민훈기 해설위원은 “결국 감독의 작전 지시에 의해 도루가 나오는데, 팽팽한 경기에서 자칫 횡사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뛸 수도 없다”고 했다. 허구연 <엠비시>(MBC) 해설위원은 “추신수가 그렇게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니다. 에프에이를 앞둔 올 시즌 부상을 당할 염려도 있어 무리하게 도루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밀워키전에서의 도루는 워낙 출발이 좋았고, 상대 포수가 공을 놓치는 바람에 안전하게 2루에 안착했다.

올 시즌 추신수의 출루율은 높다. 도루의 기회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그러나 출루가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1번타자의 출루율이 높으면 중심 타자가 수월하게 타점을 올린다. 신시내티의 브랜던 필립스는 타율 0.263에 불과한데도 101타점으로 내셔널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제이 브루스도 올해 타율이 고작 0.264인데도 93타점이나 올리고 있다. 신시내티는 지난해까지 1번타자가 고민거리였다. 선두 타자가 출루하지 못하니 중심 타선의 타점도 떨어졌다. 필립스는 2011년 3할대를 치고도 고작 82타점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77타점을 올렸다. 추신수가 출루를 많이 하니 후속 중심 타선에서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조용준 <엠비시 스포츠플러스>(MBC스포츠+) 해설위원은 “추신수는 출루 이후에도 도루와 영리한 주루플레이로 많은 득점을 하고 있다. 신시내티의 중심 타선이 많은 타점을 내는데는 추신수의 출루율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민훈기 해설위원은 “추신수가 중심 타선이 아닌데도 볼넷이 많은 것은 출루 의지, 선구안과 인내심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 여러 팀들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추신수에게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다. <뉴욕 데일리 뉴스> 인터넷판은 “추신수는 6년 동안 9000만달러 계약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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