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1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유희관(27)의 호투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두며 3위를 지켰다. 유희관은 7⅓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3.20으로 낮췄다. 시즌 8승4패.
‘느림의 미학’ 유희관은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그때마다 두둑한 배짱과 최저 시속 73㎞대의 느린 커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두산 타선은 삼성의 실책을 틈타 1회에만 2점을 뽑았다. 두산은 2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가다 4회 홍성흔의 1점 홈런으로 4-0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희관은 지난해 다승왕(17승)인 삼성 장원삼을 상대로 두 번 맞붙어 모두 이겼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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