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전서 1회에만 투구수 29개
제구력 난조로 6회 강판 8패째
제구력 난조로 6회 강판 8패째
1점대 평균자책점의 커쇼도 안 통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왼손 투수 클레이턴 커쇼(25·엘에이 다저스)가 28일(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서 6회 강판당하는 수모를 맛봤다. 커쇼가 6회를 채우지 못한 것은 올 시즌 3번째로 4월24일 뉴욕 메츠전(5이닝 2실점) 이후 22경기 만이다.
커쇼는 5⅔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8패(13승)째를 떠안았다. 3연승 행진도 타선의 침묵으로 멈췄다. 다저스는 2-3으로 졌다. 하지만 커쇼는 이날 패배에도 종전 평균자책점 1.72를 유지해 메이저리그 2위 뉴욕 메츠의 맷 하비(평균자책점 2.27)를 큰 차로 앞서고 있다.
커쇼는 이날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6이닝도 채우기 전에 108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1회초에만 29개를 던졌다. 3회초에는 상대 투수 트래비스 우드에게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디오네르 나바로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아 1점을 내줬다. 6회초 다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커쇼는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해 0-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의 불펜 로널드 벨리사리오가 추가로 1실점했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다저스는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커쇼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말 0-2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후안 우리베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8회말 1사 1·2루에서 앤드리 이시어의 안타로 2-3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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