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9패…나이트·손승락 계투에 ‘무릎’
9승5패.
올 시즌 맞전적이 보여주듯 엘지(LG)가 넥센에 또 당했다. 무슨 이유인지 넥센만 만나면 승률이 떨어진다. 가을 야구에서 만날지도 모르기에 김기태 엘지 감독의 입맛은 쓰다.
염경엽 감독의 넥센이 27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엘지와의 경기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호투로 1-0으로 승리했다. 서울 라이벌인 ‘엘넥라시코’ 대결에서 이겨 더 짜릿했다.
4위 넥센은 선발 투수 브랜든 나이트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8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한현희가 무실점으로 막은 뒤, 투아웃 상황에서 등장한 특급 마무리 손승락의 힘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손승락은 1⅓이닝을 실투 없이 잘 막아 세이브를 추가했다. 올 시즌 33세이브 고지에 올라 2위 봉중근(엘지·31세이브)과의 간격을 벌렸다.
결승점은 넥센 박병호와 이택근이 1회 합작했다. 넥센은 2사 후 이택근이 우익수 쪽 안타를 쳐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선 ‘주포’ 박병호는 곧바로 중전 안타를 쳐 이택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반면 엘지는 2회와 4회, 6회 모두 2사 이후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박용택은 2회 2사 만루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고, 4회 2사 1·3루에서는 윤요섭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손주인은 6회 2사 1·2루 득점 기회를 3루수 앞 땅볼을 쳐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 삼성은 대구에서 김상수의 9회말 통산 첫번째 끝내기 안타로 엔씨(NC)를 2-1로 눌러 2위 엘지와의 간격을 1.5경기 차로 늘렸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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