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고 엘지·두산·넥센 2~4위
사상 첫 동반 ‘가을잔치’ 기대감
사상 첫 동반 ‘가을잔치’ 기대감
프로야구에서 서울 연고팀들이 막판까지 순항할까.
서울 연고의 엘지(LG), 두산, 넥센의 동반 상승세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위 삼성에 이어 2~4위에 차례로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새로운 역사가 된다.
2002년 이후 11년 만에 가을잔치에 도전하는 엘지는 7일 현재 52승35패(승률 0.598)로 2위이고, 두산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 49승38패2무(승률 0.563) 3위에 올라섰다. 넥센은 47승39패1무(승률 0.547) 4위로 5위 롯데에 2.5경기차로 앞서 있다.
환골탈태한 엘지 타선이 무섭다. 현재 팀 타율 0.287로 지난 시즌과 같은 3위지만 득점권 타율이 0.293으로 공동 2위다. 특히 이병규(9번)와 이진영의 득점권 타율이 각각 0.472, 0.412로 점수를 쓸어담고 있다. 베테랑들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더불어 김용의·문선재·정의윤 등 젊은 선수들도 펄펄 날며 타선에 힘을 더하고 있다.
두산은 홍상삼과 오현택, 윤명준과 정재훈 등 네 명의 필승 계투조가 안정적인 모습을 찾으며 7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후반기 들어 네 명의 필승 계투조 가운데 한 명이라도 투입된 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했다. 6일 데뷔 첫 승을 올린 윤명준이 7~8월 무실점 역투를 이어가고 있고 정재훈도 6일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뒷문을 꽁꽁 잠갔다.
넥센은 한때 1위까지 치고 올랐다가 최근 두산과의 2연전에서 완패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는 선발 투수진이 문제지만, ‘홈런 공장’을 차려도 될 만큼 타선이 꾸준하게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목표 승수(72승)를 밝힌 염경엽 넥센 감독이 가을 야구를 위해 ‘히든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04년 신인왕 출신으로 재활을 하고 있던 왼손 투수 오재영을 13일부터 1군으로 불러올릴 계획이다.
세 팀은 5위 롯데와 6위 기아(KIA)의 총공세에 시달릴 것이 분명하다. 하위권의 에스케이(SK), 엔씨(NC), 한화한테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당장은 4강권이라는 사실에 고무돼 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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