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복귀 로드리게스에 관중 야유
“떠나라.”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의 주인공 알렉스 로드리게스(38·뉴욕 양키스)가 관중들의 야유를 들으며 올 시즌 첫 타석에 들어섰다.
로드리게스는 6일(한국시각) 유에스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월 고관절(엉덩이) 수술을 받고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을 해오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로드리게스의 성적은 4타수 1안타, 삼진 1개를 당해 신통치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경기 시작 전 로드리게스에게 21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 소식을 접한 관중들은 야유를 쏟아내며 로드리게스를 맞이했다. 관중석에는 스테로이드를 빗댄 ‘A-로이드’라는 손팻말도 등장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로드리게스를 포함한 선수 13명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사무국은 메이저리거 7명과 마이너리거 5명 등 선수 12명에 대해서는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함유된 금지약물을 처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징계는 9일부터 적용되는데 로드리게스는 40살이 되는 2015년에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선수들은 출장 정지 기간에 해당하는 액수만큼의 연봉을 받을 수 없는데, 로드리게스는 양키스와 2009년부터 10년간 2억7000만달러(한화 약 3011억원)에 계약했다.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을 열어 항소 의사를 밝힌 로드리게스가 항소하면 최종 결정이 나기 전까지 경기 출장은 가능하다.
10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메이저 최고의 타자 로드리게스의 현역 생활이 얼마나 지속될지 미지수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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