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53) 케이티(KT) 위즈 초대 감독
KT 초대감독 ‘조갈량’ 조범현
“10년전 SK 맡았을 때와 달라
‘엔씨’ 김경문 조언 들을 것”
“10년전 SK 맡았을 때와 달라
‘엔씨’ 김경문 조언 들을 것”
*3박자 : 주루·배트 스피드·투수 구속
“시대에 맞는 빠른 야구로 3년 뒤 4강팀으로 만들겠다.”
지략이 뛰어난 삼국지 제갈량에 빗대어 야구계의 ‘조갈량’으로 통하는 조범현(53·사진) 케이티(KT) 위즈 초대 감독이 5일 연고지인 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 흐름에 맞는 야구로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신생팀 감독을 맡은 포부를 밝혔다.
프로야구 10구단 초대 감독을 맡은 조 감독은 ‘스피드’를 강조했다. 그는 “현대 야구는 스피드가 무척 빨라졌다. 단순히 뛰는 것만 아니라 타자들의 배트 스피드나 투수의 구속 등 모든 것이 빨라진 데 맞춰 빠른 야구로 3년 뒤에 4강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생팀의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창단 초기 팀 분위기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는 “아무래도 신생팀이라 주축 선수들도 신인으로 구성될 것 같아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중장기적인 육성시스템을 구성해 선수들의 프로의식부터 단단히 다잡아 가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런 큰 틀거리에서 코치진과 선수들을 구성할 계획인데, 내년 시즌 중반께 취약한 포지션 보강을 위해 자유계약선수가 있으면 영입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권사일(56) 케이티 사장은 “내년 선수 영입을 위해 내부 조율이 돼 있다. 필요하면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며 조 감독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2009년 기아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2011년 기아 감독에서 물러났던 조 감독은 그동안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을 맡아 아마야구팀을 방문해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이 가진 기술을 전수해 왔다.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야구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고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열정을 가진 코치진을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스케이 감독을 맡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는 조 감독은 “에스케이 감독을 맡을 당시에는 나이가 어려 어떻게 해야 할 지 전혀 준비가 안 돼 있었다. 지금은 감독 생활 8년의 노하우가 축적돼 있고 어려운 팀을 맡았던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올해 1군 리그에 진출한 신생팀 엔씨를 좋은 본보기로 생각하고 있다. 조 감독은 “엔씨를 통해 배울 게 많다. 김경문 감독도 만나 여러가지 조언을 듣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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