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8승에 도전한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11일을 쉰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오전 8시7분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와의 방문 경기에 후반기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전반기 18경기에 나서 7승3패(평균자책점 3.09).
류현진은 11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애리조나전에서 8승에 도전했으나 메이저리그 등판 이후 최악의 투구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피안타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한 경기 5실점은 4월21일 볼티모어전 6이닝 5실점에 이은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14경기에서 6이닝 이상 퀄리티스타트를 펼쳤으나 이날은 5이닝만 던져 5월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5이닝(2실점) 투구에 이어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승리한 이후 더이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6월 무승에 이어 7월 1승만을 거둔 터라 심적 부담이 클 수 밖에 없겠으나 상대 선발 투수 조시 존슨이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내고 있어 한결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1승5패(평균자책점 5.16)로 부진의 늪에 빠진 존슨은 2002년 플로리다(마이애미의 전신)에 입단해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09년 15승5패(평균 자책점 3.23)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2010년 11승6패(평균 자책점 2.30)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다. 하지만 2011년 어깨 부상을 당한 이후 9경기 등판에 그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8승14패(평균 자책점 3.81)를 기록한 존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의 유니폼을 입었다.
존슨은 알에이 디키, 마크 벌리 등과 토론토 마운드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 3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존슨은 한번 무너지면 대량실점하는 유형으로 지난달 4월12일 디트로이트전에서 1.1이닝동안 7안타를 맞으며 6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 3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5이닝 6실점한 뒤 15일에는 7이닝 7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한방을 조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타선은 팀 타율(0.251)이 메이저리그 전체 17위에 머물고 있으나 장타율 0.416으로 8위를 달리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한방’을 가지고 있다. 토론토는 올 시즌 홈런 120개를 터뜨리며 볼티모어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은 26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전체 3위, 호세 바우티스타는 22홈런으로 전체 9위에 올라있다. 제이피 아렌시비아와 콜비 라스무스도 각각 17개와 16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토론토는 올 시즌 465득점으로 득점력 4위에 올라 5위(436득점)인 다저스보다 한수 위에 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강남역 침수’ 놓고 박원순-누리꾼 SNS로 ‘진실 공방’
■ 해병캠프 참사 얼마나 됐다고…교사들까지 반강제 병영캠프
■ 애완견 한 마리 때문에…인천공항 활주로 폐쇄 소동
■ 대우, CJ, STX…서울역 건너편 회사들만 왜?
■ [화보] 자동차가 둥둥…중부지방 곳곳 물폭탄 상흔
■ ‘강남역 침수’ 놓고 박원순-누리꾼 SNS로 ‘진실 공방’
■ 해병캠프 참사 얼마나 됐다고…교사들까지 반강제 병영캠프
■ 애완견 한 마리 때문에…인천공항 활주로 폐쇄 소동
■ 대우, CJ, STX…서울역 건너편 회사들만 왜?
■ [화보] 자동차가 둥둥…중부지방 곳곳 물폭탄 상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