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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마침내 7승…다저스, 샌프란시스코 맞아 10-2로 이겨

등록 2013-07-06 13:12수정 2013-07-06 15:23

화끈한 타격 지원으로 류현진(26)이 7승에 성공했다. 5월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따낸 이후 38일만이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6일 에이티앤티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류현진의 호투와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10-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6⅔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7회까지 1실점 한 뒤 2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호세 도밍게스에게 넘겼으나 샌프란시스코의 브렌든 벨트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1실점해 류현진의 자책점이 늘어났다. 17경기에 선발 출장해 1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83에서 2.82로 살짝 낮췄다. 올 시즌 샌프라시스코전에 세 번 선발로 등판해 2패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 네 번째 선발 등판에서 샌프란시스코전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7-1로 앞선 3회말 1사 3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지난달 14일 애리조나전 이후 올 시즌 4타점 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며 선취점을 내줬다. 1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천적 헌터 펜스를 맞아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병살로 이어지지 않아 1실점했다.  

3회말부터 안정된 투구를 이어간 류현진은 ‘천적’ 헌터 펜스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헌터 펜스를 상대하는 요령을 터득한듯 땅볼과 삼진, 뜬공으로 가볍게 요리했다. 류현진은 1회 1사 만루에서 펜스를 맞아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켰다. 하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실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3회말 2사 2·3루에서 펜스를 맞아 과감하게 가운데 직구를 꽂아 넣어 삼진을 잡아냈다. 6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펜스를 처리해 이날 완벽한 승리를 일궈냈다.

헌터 펜스는 전날까지 류현진에게 8타수 6안타(2루타 2개)를 휘둘러 ‘천적’으로까지 꼽혔으나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투수 멧 케인이 피해갈 타자가 없을 만큼 다저스 타선은 촘촘했다.

다저스는 2-1로 앞서가던 3회초 공격에서 상대 선발 투수 멧 케인을 사정없이 두들기며 대거 7득점해 초반부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멧 케인은 2⅓이닝 동안 5실점한 뒤 결국 강판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다저스는 이날 홈런 포함해 13안타를 퍼부으며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를 침몰시켰다.

류현진의 ‘도우미’는 8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한 후안 우리베였다. 우리베는 이날 2루타와 3루타, 홈런을 터트리며 7타점을 쓸어담았다. 우리베는 0-1로 뒤지던 2회초 1사 만루 득점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역전에 성공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우리베는 4-1로 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싹쓸이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우리베는 7회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마이크 킥햄을 상대로 올 시즌 5호인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우리베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나 사이클링히트를 놓쳤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41승44패를 기록해 콜로라도를 5-0으로 이긴 애리조나(45승41패)와 3.5경기 차를 유지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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