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류현진, 또 7승 물거품…수비 실책으로 눈앞의 승리 놓쳐

등록 2013-06-30 13:21수정 2013-06-30 15:17

류현진(26)
류현진(26)
7회까지 호투…다저스는 4-3으로 승리
류현진(26)의 승리가 눈 앞에 다가오는 듯 했으나 잇따른 수비 실책으로 7승 달성이 물거품이 됐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30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안방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호투한 뒤 3-2로 앞선 7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제리 헤어스톤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다저스가 9회초 3-3 동점을 허용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7피안타, 볼넷 3개를 내주며 2실점했으나 탈삼진 6개를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2.85에서 2.83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6승째를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으로 장식한 이후 6월 5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만을 안았다. 류현진은 시즌 16번째 등판에서 13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펼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류현진은 4월과 5월 각각 3승씩 올려 6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 켄리 얀선의 난조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맷 켐프의 연속 실책으로 팀이 3-3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허공에 날렸다. 푸이그는 필라델피아 선두 타자 마이클 영의 타구를 뒤로 흘리는 실책을 범해 2루 진루를 허용했다. 다저스는 이어진 1사 3루에서 필라델피아 3번 타자 지미 롤린스가 친 뜬공을 중견수 맷 캠프가 앞으로 달려오며 잡아 아웃됐다. 하지만 맷 캠프가 송구한 홈플레이트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난 공을 포수 에이제이 엘리스가 잡으려다 옆으로 흘리는 실책을 또 범하자, 3루에 있던 마이클 영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뛰어 들어왔다. 동점을 허용하며 류현진의 7승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9회말 공격에서 엘리스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구속 151㎞짜리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던지며 탈삼진·땅볼 유도 능력을 동시에 뽐냈다. 10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이날 병살타 1개 포함 땅볼 10개를 낚고 뜬공으로 2개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병살타 15개를 유도해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200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필라델피아의 에이스인 클리프 리와의 선발 대결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고 당당한 투구를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베테랑 체이스 어틀리에게 연타석 1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안타 6개를 왼손 타자에게 허용한 것이 흠이었다.

류현진은 1회 선두 타자 마이클 영을 3구 삼진으로 요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2번 타자 체이스 어틀리에게 몸쪽에 떨어지는 밋밋한 커브(시속 122㎞)를 던졌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3회에도 어틀리에게 직구(143㎞)로 승부를 걸었다가 오른쪽 폴 안쪽에 떨어지는 1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20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일본인 ‘타격 기계’ 타자 스즈키 이치로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래 열흘 만에 시즌 8, 9번째 피홈런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맞기는 4월21일 볼티모어와의 경기 이후 두 번째다.

다저스 타선은 0-1로 뒤지던 1회말 곧바로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푸이그와 라미레스가 짠물 투구를 펼치는 상대 투수 클리프 리를 상대로 안타와 홈런을 뽑아냈다. 헨리 라미레스가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라미레스는 리의 초구를 통타해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6회 밴 르비어에게 오른쪽 외야 담장 근처로 굴러가는 안타를 허용했다. 이 공이 우익수 푸이그의 발을 맞고 외야 관중석으로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됐다. 류현진은 2사 1·2루에서 침착하게 상대 투수 클리프 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7회초 필라델피아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KBS, '국정원 대선 개입 축소 보도' 비판했다고 간부 '보복 인사'
한국인의 오줌과 머리카락은 돈이 되었다
‘에라 이 수컷 구실도 못하는 놈아’ 결국 암컷은…
스파이 혐의 ‘15명 사형’에 전율
[화보] 박근혜 대통령, 중국에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와 함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프로야구 선수, 감독, 코치만 두 달간 연봉 못 받는다고? 1.

프로야구 선수, 감독, 코치만 두 달간 연봉 못 받는다고?

PBA 5년, 당구 ‘제2의 부흥’ 일구다 2.

PBA 5년, 당구 ‘제2의 부흥’ 일구다

신유빈 앞세운 한국, 탁구 혼성월드컵 ‘만리장성’ 못 넘고 은메달 3.

신유빈 앞세운 한국, 탁구 혼성월드컵 ‘만리장성’ 못 넘고 은메달

김주형, 연장전에서 진 뒤 라커룸 부숴…매너에서도 ‘패배’ 4.

김주형, 연장전에서 진 뒤 라커룸 부숴…매너에서도 ‘패배’

‘바람의 손자’, 2025시즌 돌아온다…이정후, 어깨 수술로 시즌아웃 5.

‘바람의 손자’, 2025시즌 돌아온다…이정후, 어깨 수술로 시즌아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