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엘에이 다저스)
류현진(26)이 30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각)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리프 리와 맞대결을 펼친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안방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는 류현진은 5경기째 7승에 도전한다. 이달 네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1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꼭 잡아야 할 한판이다.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완봉승을 올린 류현진은 이후 4경기 연속으로 승리없이 1패를 당했다. 시즌 6승3패(평균자책점 2.85). 8일 애틀랜타전에서 7⅔이닝 1실점,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⅔이닝 1실점했으나 불펜 난조와 타선 불발로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20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하며 패전의 쓴맛을 봤다.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필라델피아의 왼손 투수 클리프 리는 올시즌 9승2패(평균자책점 2.51)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08년에는 22승3패(평균자책점 2.54)의 빼어난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다저스에 특히 강한 리는 지난해까지 통산 5차례 다저스전에 등판해 2승1패(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했다. 리는 2000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통산 300경기에 출전해 134승80패(평균자책점 3.53)를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는 29일 필라델피아에 15점 차이로 참패하면서 류현진의 7승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저스는 전날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의 동물적인 타격으로 필라델피아와의 홈 4연전 중 1차전에서 6-4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으나, 이날 1-16으로 대패하면서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4월30일 콜로라도 로키스에 2-12로 대패한 이후 올 시즌 최다 실점차 패배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전원 안타를 비롯해 2홈런을 포함한 장단 21안타를 터뜨리며 다저스 마운드를 난타했다. 다저스의 왼손 선발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는 3⅔이닝 동안 10안타를 맞으며 7실점하고 조기 강판하는 굴욕을 당했다.
돈 맷팅리 다저스 감독은 패배를 눈 앞에 둔 9회 브랜든 리그에 이어 다섯번 째 투수로 내야수 스킵 슈마커를 마운드에 올리는 고육지책을 발휘했다. 슈마커는 이날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 투수 중 유일하게 실점하지 않았다. 지난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이날 패배하기 전까지 올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36승43패로 내셔널리드 서부지구 5위를 달리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39승42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필라델피아와 다저스는 팀 타율(0.255) 동율을 이뤘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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