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류현진, 자이언츠전 1실점
두차례 만루 등 위기 넘겨
강판뒤 타선 터져 7승 실패
두차례 만루 등 위기 넘겨
강판뒤 타선 터져 7승 실패
‘샌프란시스코 징크스인가?’
엘에이 다저스의 류현진(26)이 25일(한국시각) ‘천적’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7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1-1로 비긴 7회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독한 타선의 불발이었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4번 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로날드 벨리사리오로 교체됐다. 샌프란시스코와 3번 만나 2패. 세번 모두 안타 7개 이상씩을 내주는 등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약했다.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이에스피엔>(ESPN)은 “류현진이 잘 버텼다”고 전했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투구가 날카롭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이 까다롭지는 않다. 점수를 적게 준 걸 위안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 두 차례 만루 무실점 ‘배짱’ 투구 류현진은 이날 두번의 만루 위기를 맞았다. 3회, 5회 만루 상황에서 공교롭게 상대 6번 타자 브랜던 크로퍼드와 맞섰다. 류현진은 3회 2사 만루에서 크로퍼드에게 빠른 직구(146㎞)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느린 슬라이더(135㎞)로 뜬공을 유도해 냈다. 5회 1사 만루에서는 크로퍼드에게 바깥쪽 유인구를 던져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로 마무리지었다. 148㎞와 150㎞짜리 직구 세개를 연속으로 던져 크로퍼드를 빠른 공에 익숙하게 만든 뒤 느린 슬라이더(138㎞)를 던진 게 먹혀들었다. 올 시즌 총 9차례 만루 위기에서 무실점이다. 류현진은 경기 뒤 “노아웃이나 원아웃 만루 상황이면 무조건 삼진 아니면 내야 땅볼로 잡는다는 생각으로 낮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으나 2회 실점을 해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헌터 펜스한테 안타를 맞은 뒤 안드레스 토레스한테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이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를 한 류현진은 6⅔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4개를 내주며 1실점해 평균자책점을 2.95에서 2.85로 조금 낮췄다. 시즌 6승3패.
■ ‘쿠바 특급’ 푸이그 역시 해결사 쿠바 출신의 신인왕 후보 야시엘 푸이그는 이날 혼자 2타점을 올리는 맹타를 휘둘렀다. 2번 타자로 나선 푸이그는 빈약한 다저스 타선의 자존심인양 1회말 상대 투수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1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1-0 우위를 이끌었다. 8회 1-1로 맞선 무사 1·3루 기회에서는 바뀐 투수 조지 콘토스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귀중한 결승 타점을 뽑아냈다.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 매팅리 다저스 감독 모처럼 웃음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두 달여 만에 승리를 거뒀다. 맞전적 2승5패.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푸이그가 원맨쇼를 펼쳤다.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류현진이 그동안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오늘은 정말 잘 던졌다. 우리가 승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했지만 33승42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다. 하지만 4월 피츠버그와의 3연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3연승을 달렸고,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예정이어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의 다음 경기는 30일 필라델피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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