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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류현진, 한·일 선발 맞대결 사상 첫 패배

등록 2013-06-20 09:51

류현진
류현진
9전 7승 1무 1패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에서 한국과 일본 투수가 선발로 나서 맞대결을 벌인 것은 20일(한국시각) 열린 다저스-양키스전까지 모두 9차례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0일 구로다 히로키에게 져 한·일 맞대결 역사상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에 따르면 이전 8번의 맞대결에서 한국 투수들은 7번을 승리하며 일본을 상대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첫 대결은 지난 2000년 태평양을 넘어온 박찬호(다저스)와 이라부 히데키(엑스포스)의 역사적 만남이었다. 당시 절정기를 맞고 있던 박찬호는 6이닝 6안타 4실점으로 던져 2이닝 6실점의 이라부를 누르고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요시이 마사토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두는 등 통산 3전3승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한일 선발 맞대결의 가장 최근 경기는 2007년 백차승(마리너스)과 이가와 게이(양키스)의 등판이었다. 백차승과 이가와는 마운드에서 둘다 난타를 당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백차승 경기 이전엔 2004년 김선우(엑스포스)가 노모 히데오(다저스)와 맞대결에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서재응도 메이저리그에서 ‘컨트롤 아티스트’로 활약하던 시절에 일본 투수를 상대로 2승을 거둔 바 있다. 김병현(로키스)도 오카 도모(블루제이스)를 상대로 1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이날 선배들의 활약을 잇기 위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치로에게 홈런도 맞았다. 반면 노련한 구로다는 6⅔이닝 1실점으로 ‘물방망이’ 다저스 타선을 틀어막고,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일 선발 맞대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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