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뺑소니 등 선수들 잇단 ‘사고’에 넥센 울상
경기중 상대팀 관중석 쪽으로 공을 던진 넥센 히어로즈 투수 김병현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상벌위원회가 14일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오전 김병현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뒤늦게 불구속 기소된 같은 팀 신현철에 대해서도 구단 보고서가 올라오면 곧바로 상벌위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야구위는 밝혔다. 이로써 올 시즌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던 넥센은 내야수 김민우와 백업 내야수 신현철의 음주운전과 김병현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됐다.
선발투수 김병현은 지난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4회 2사만루 위기를 맞아 교체됐다. 마운드에서 내려가던 김병현은 덕아웃에 들어가기 전 갑자기 몸을 틀어 1루쪽 관중석을 향해 공을 던졌다. 포물선을 그리고 날아간 공은 롯데쪽 덕아웃 펜스에 맞았다. 심판진은 김병현의 행동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한 행동이라고 판단해 즉시 퇴장 명령을 내렸다. 김병현은 마운드에서 내려가기 전에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난 공을 던져 볼넷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프로야구에서 투수가 교체된 뒤 상대팀 관중석을 향해 갑자기 공을 던진 것은 매우 보기 힘든 경우다. 김병현은 이에 대해 13일 구단을 통해 “아무 생각 없이 던진 것”이라며 “특별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병현은 퇴장 명령을 받아 상벌위에 회부된 것이기 때문에 징계는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많다. 넥센은 이미 김민우의 야구활동 3개월 중지 중징계에 이은 신현철의 음주운전 등으로 인해 표정이 어두운 상태다. 넥센은 지난해에도 상반기에 서건창 등의 활약에 힘입어 순항하다, 백업 선수들의 부족으로 인해 후반기에 4강권에서 멀어진 아픈 기억이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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