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이재학 이어 계투진도 역투
‘뒷문 확실히 잠갔습니다.’
엔씨(NC)가 30일 마산구장에서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안겼던 넥센을 7-1로 누르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엔씨 선발투수 이재학은 6⅔이닝 동안 안타(1홈런 포함) 2개와 볼넷 1개만 내주며 1실점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재학은 7회까지 107개의 공을 던지며 넥센 타자들을 곤욕스럽게 만들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직구로 삼진 8개를 잡아내며 4승째를 올렸다.
경기 후반 8회와 9회에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며 불안했던 중간계투진도 이날만큼은 믿음직했다. 이재학한테 7회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고창성과 이정호(9회)는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확실히 뒷문을 걸어잠갔다.
엔씨는 전날 넥센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올 시즌 들어 9개 팀 중 가장 많은 15차례 역전패를 당했다. 이 중에서 8회까지 앞서거나 동점을 이루다 9회 들어 역전패한 경기가 9차례였다. 앞선 상황에서도 경기 후반을 책임질 만한 확실한 불펜이 부족해 5월에만 6차례나 역전패를 당했다.
엔씨는 5월 들어 ‘강타선’으로 변했다. 4월 4승1무17패로 승률 9위였던 엔씨는 5월 들어 11승1무10패로 5할 승률을 넘기며 9개 팀 중 5월 승률 4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까지 월간 팀 타율(0.285)과 선발 평균자책점(3.11)은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엔씨 타선은 이날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폭발했다. 3회부터 6회까지 넥센 선발투수 김병현을 상대로 꾸준히 점수를 뽑았다. 엔씨 4번 타자 이호준은 3회 2사 3루에서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 김태군을 홈으로 불러들여 1-1 동점을 만들었다. 4회 2점을 더 달아난 엔씨는 5회 승부를 결정짓는 3점을 쓸어담았다. 6회 1점을 더 보태 넥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넥센은 2회 강정호가 홈런으로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고, 선발투수 김병현은 5이닝 동안 안타 9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6실점해 체면을 구겼다.
넥센을 이긴 엔씨는 삼성한테 1위라는 선물을 줬다. 삼성은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에스케이(SK)를 5-4로 이겨 넥센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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