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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매팅리 감독 “류현진, 투수라기보다는 예술가”

등록 2013-05-29 21:15수정 2013-05-30 08:56

돈 매팅리 감독
돈 매팅리 감독
신인왕 목표에 한발짝 다가서
경쟁자들에 비해 ‘안정적’ 평가
“나한테는 류현진이 투수라기보다는 예술가로 보인다. 류현진의 공은 투구의 예술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의 완봉승을 두고 한 말이다. 매팅리 감독은 “(오늘은) 류현진의 날이다. 체인지업을 비롯해 변화구도 좋고 공 빠르기도 좋아지고 있다. 9회에도 제구력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꾸준하고 관리를 잘하는 믿을만한 선수다. 류현진이 완투를 해줘 불펜 투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 점이 마음에 든다. 매 경기 이런 식으로 이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저스 연고지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마치 ‘올해의 발견’과도 같다. 아메리칸리그 팀을 상대로 첫 승을 해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스포츠채널 <이에스피엔>(ESPN)은 “류현진이 영리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대부분의 스카우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모습이고 다저스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의 신인왕 목표 행진에도 탄력이 붙었다. 류현진이 기록한 시즌 6승(2패)은 메이저리그 전체 신인 투수 가운데 최다승이다. 11경기 71⅔이닝 동안 67개의 삼진을 기록해 최다 이닝과 최다 탈삼진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인 셸비 밀러(23·세인트루이스)는 10경기를 치르며 5승2패, 평균 자책점 2.02를 기록해 조금 앞서 가고 있다. 밀러는 총 62⅓이닝 동안 45피안타에 14자책점만 내줬고, 11일 콜로라도전에서는 9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3탈삼진의 퍼펙트에 가까운 완봉승을 먼저 챙겼다.

하지만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운용하는 류현진이 격차를 좁히고 있다. 류현진의 경우 6이닝 미만에 무너진 적이 한번밖에 없다. 반면 밀러는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가 5번이나 된다. 류현진은 팀내 다승 1위인데, 신인 투수가 팀내 최다승을 기록중인 구단은 메이저리그 30개 중에서 다저스가 유일하다. 그만큼 인상적이다.

이충신 허승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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