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이병규 복귀 임박
나성범·박희수도 합류 기대
나성범·박희수도 합류 기대
부상으로 팀에서 빠져 있던 주전급 선수들이 5월 푸른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기아의 윤석민(27)이 이르면 이번 주말 1군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30일 퓨처스리그(2군)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해 몸 상태를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윤석민은 직구 구속이 140㎞ 중반대까지 나올 만큼 좋아졌으나 제구력이 아직 완벽하지 않아 1군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주 2군 경기에 나서 상태를 점검한 후 곧바로 1군에 복귀할지, 한번 더 2군 경기에 나설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민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기아는 다소 약했던 중간 계투진이 보강돼 1위 수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이 돌아오면 임시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있는 임준섭이 중간 계투로 돌아서 한층 강해진 투수진을 갖게 된다.
스프링캠프 막판 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던 엘지(LG)의 ‘큰’ 이병규(39·9번)도 복귀 준비를 거의 마쳤다.
이병규는 현재 재활을 끝내고 배팅과 러닝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병규는 퓨처스리그 경기를 거쳐 5월 초께 1군에 올라올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정확한 복귀 시점을 못박을 수는 없지만 1군 복귀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이병규의 복귀로 엘지 타선의 전력 보강은 물론이고 외야수와 지명타자, 1루수까지 선발 경쟁이 벌어져 선수들을 긴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엔씨(NC)의 나성범(24)도 5월 중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은 몸 상태를 점검하며 28일부터 퓨처스리그에 참여해 경기력을 조율하고 있다. 나성범은 벽제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경기에 3번타자로 나서 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엔씨는 투수력과 수비 조직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나 약한 타격이 제일 큰 문제로 지적된다. 나성범이 복귀하면 중심 타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5월이 되면 본래 구상했던 전력으로 상대 팀과 붙어볼 수 있다’며 나성범의 복귀를 손꼽아 고대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나성범이 복귀하면 주전급 선수의 합류로 팀 전력과 분위기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에스케이(SK)의 박희수(30)도 이르면 이번 주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즌 후 왼팔꿈치가 좋지 않아 재활 치료를 받은 박희수는 28일 1군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보였으나 시기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
박희수는 부상에서 완쾌됐지만 아직 자신의 구위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직구 구속이 140㎞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제구력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박희수는 26일 퓨처스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⅓이닝 동안 2피안타 1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에스케이는 타격도 부진하지만 가장 큰 고민은 불펜이다. 에스케이 구단 관계자는 “박희수가 제대로 마무리 역할을 해준다면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고 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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