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가 희생번트로 신시내티를 5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2로 팽팽히 맞서던 8회 말 무사 1루에서 투수 앞 희생번트로 1루 주자 데릭 로빈슨을 2루로 진루시키는 데 성공했다. 추신수는 상대 왼손투수 제러미 호스트의 한복판 초구를 침착하게 번트로 연결시켜 1루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신시내티는 이어진 코자트의 2루타와 조이 보토가 고의 사구를 얻어 1사 만루 득점 기회를 만들자, 브랜던 필립스가 좌익수 쪽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2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3타수 1안타를 쳐 13경기 연속 출루와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으나 타율은 0.354에서 0.353으로 조금 떨어졌다. 추신수는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투수 클리프 리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직구(146㎞)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직선 타구로 물러났고, 6회 말에는 잘 맞은 타구가 투수의 다리를 맞고 2루수 쪽으로 굴절돼 아웃됐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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