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호…최다홈런까지 ‘-6’
나지완, 연장12회 끝내기안타
나지완, 연장12회 끝내기안타
삼성 이승엽(37)의 홈런포 한방이 한화를 또 울렸다. 시즌 1호이자 프로야구 통산 346호째다. 같은 팀 선배 양준혁이 현역 시절 세운 국내 최다홈런(351개)까지 5개 남았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며 159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한·일 통산 홈런을 505개로 늘렸다.
이승엽은 10일 한화와의 2013 프로야구 대구경기에서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말 상대 선발투수 바티스타의 3구째 컷 패스트볼(142㎞)을 통타해 중앙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이승엽과 최형우의 홈런 두방으로 한화를 4-0으로 이겼다. 김응용 감독의 한화는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4회말 최형우가 기선을 제압하는 1점 홈런을 먼저 쏘아올렸다. 최형우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티스타의 2구째를 때려 우익수 뒤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삼성은 1-0으로 앞서가던 6회말 1번 타자 배영섭이 좌익수 왼쪽으로 가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2번 타자 박한이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2루가 돼 추가점을 뽑을 절호의 기회에서 이승엽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6승7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해를 보낸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은 6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선발 투수 바티스타는 초반 눈부신 투구 내용을 보이며 분투했다. 3회까지 땅볼과 삼진으로 삼성 타자들을 요리하며 경기 초반을 경쾌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4회 투아웃을 잡아놓고 최형우에게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바티스타는 결국 7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5안타와 볼넷 4개를 내주며 4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안타를 6개나 쳤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기회가 찾아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1회초 2사 만루를 만들고도 6번 타자 정현석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한화는 7회까지 2회를 제외하고 매회 누상에 주자를 남겨둔 채 공격을 접어야 했다.
엘지(LG)는 잠실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막내구단’ 엔씨(NC)를 7-5로 물리쳤다. 마무리 봉중근은 9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세이브를 기록해, 손승락(넥센)과 구원 공동 1위가 됐다. 엔씨는 7연패를 당했다. 문학구장에서는 에스케이(SK) 선발 조조 레이예스가 완봉 역투한 가운데 조성우와 최정이 나란히 3점포를 터뜨려 넥센을 9-0으로 완파했다. ‘특급 용병’ 레이예스는 9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기록하며 2안타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기아(KIA)는 광주에서 두산을 맞아 12회까지 가는 연장 혈투를 벌이다 나지완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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