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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몸에 맞는 볼’ 1위 추신수…견제 뚫고 세 경기 연속 홈런 맹타

등록 2013-04-07 20:23

추신수(왼쪽)와 이대호
추신수(왼쪽)와 이대호
이대호도 연일 맹타…4번 타자 역할 톡톡
이대호(28·오릭스)가 올 시즌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2년차인 이대호는 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8경기에 출전해 34타수 15안타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타율(0.441)을 끌어올렸다.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2개) 1위, 타율(0.441)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2루타를 5개나 때려내 장타율 1위, 안타 13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는 이날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쪽 안타를 쳐 오릭스가 대량 득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오릭스는 4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아냈다. 이대호는 7회에 다시 안타를 추가해 5경기째 멀티히트와 개막전 이후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오릭스는 세이부를 10-0으로 이겼다.

메이저리거 추신수(31·신시내티)의 불방망이도 춤을 추고 있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3-5로 뒤진 9회말 추격의 불꽃을 댕기는 1점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세 경기 연속 홈런포. 추신수는 개막전 이후 5경기에 출전해 내셔널리그에서 홈런 공동 2위(3개)와 득점 1위(7개), 출루율 2위(0.500), 장타율 4위(0.850)에 올랐다.

이날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상대 마무리 투수 라파엘 소리아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는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해 타율을 0.350으로 끌어올렸다. 앞서 6일에는 워싱턴을 상대로 팀이 5-0으로 앞선 4회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세 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추신수지만 고민도 생겼다. 개막 이후 사구(몸에 맞는 공)를 4개나 얻어 상대 투수들의 심한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추신수는 개막 이후 5경기에 출전해 5일 에인절스와의 경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네 경기에서 사구를 1개씩 기록했다. 사구를 많이 얻는 타자는 역설적으로 ‘잘치는’ 타자들이다. 상대 투수는 잘치는 선수가 타석에 서면 공을 몸쪽으로 바짝 붙여 위협적인 투구로 기선을 제압하려고 한다. 위협적인 공이 들어와도 끝까지 공에서 시선을 떼지 않다 보면 타격 자세가 흔들리지 않고 몸에 맞는 공도 나올 수 있다. 이날까지 메이저리그를 통틀에 사구를 2개 이상 기록한 타자는 추신수뿐이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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