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서 나란히 홈런
이대호와 추신수가 같은 날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는 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일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2루에서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세이부 선발 기시 다카유키의 직구(135㎞)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방망이를 휘둘러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30일 시즌 첫 홈런을 날린 뒤 엿새 만이다.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도 이날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대포 본색’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의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1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엘에이 에인절스의 선발투수 조 블랜턴의 초구 직구(138㎞)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인 통산 6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크리스 하이지의 2점홈런 때 홈으로 들어왔다. 추신수는 이날 홈런 1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해 타율을 0.333으로 끌어올렸다.
3회초 수비에 나선 추신수는 외야에서 홈베이스로 송구해 강한 어깨를 뽐냈다. 3회초 2사 2·3루에서 조시 해밀턴이 중전안타를 때리자 추신수는 공을 잡아 포수 라이언 해니건에게 원바운드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2루 주자가 홈베이스에 도달하기 전에 공이 이미 해니건의 글러브에 들어갔으나 태그가 이뤄지지 않아 주자를 아웃시키는 데 실패했다. 신시내티는 에인절스를 5-4로 꺾고 개막전 패배 뒤 2연승을 달렸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은 “추신수는 재능이 많은 선수로 아직도 보여줄 게 더 많다”고 칭찬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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