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개 구단이 30일 오후 2시 대구·인천·광주·부산 등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전을 열어, 9월18일까지 6개월 동안 총 576경기(팀당 128경기씩)를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전 통산 18승을 기록중인 삼성과 두산은 이날 대구구장에서 최다승 타이틀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개막전 최다 승률(0.818)을 자랑하는 에스케이(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엘지(LG)를 맞아 개막전 4연승을 노린다. 광주구장에서는 기아(KIA)와 넥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와 한화가 개막전 승리를 위해 불꽃 튀는 맞대결을 펼친다. ‘투고타저’가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수 6명이 개막전 선봉에 나섰고, 삼성과 롯데는 ‘토종’ 배영수(32)와 송승준(33)을 선발로 내세웠다.
문학구장에서 맞붙는 에스케이와 엘지는 조조 레이예스(29)와 레다메스 리즈(30)를 각각 선발로 예정했다. 한국 무대 3년차인 리즈는 시속 160㎞에 이르는 직구를 주무기로 제구력까지 좋아졌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선 레이예스도 시속 140㎞ 후반대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가 돋보인다.
삼성과 두산이 맞붙는 대구에서는 배영수와 더스틴 니퍼트(32)가 맞대결을 펼친다. 3년째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니퍼트는 장신(203㎝)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가 일품이다. 이에 맞서는 배영수는 2008년 이후 개막전과 인연이 없다가 지난해 7년 만에 두자리 승수(12승)를 쌓으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광주에서 맞붙는 기아와 넥센은 지난해 5월부터 기아 유니폼을 입은 헨리 소사(28)와 한국 무대 4년차로 3년째 개막전 선봉을 맡은 브랜든 나이트(38)가 투수 대결을 펼친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에이스 송승준을 내세웠고, 한화는 류현진이 떠난 빈자리를 데니 바티스타(33)가 이어받아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한화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는 송승준은 2년 연속 같은 팀을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기대를 모았던 윤석민(기아), 홍상삼(두산), 고영민(두산), 박경완(에스케이), 이병규(등번호 9번·엘지)는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해 개막전 출장 행운을 잡은 신인 선수는 모두 11명이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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