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NC) 다이노스 선수들이 22일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이긴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토요판] 커버스토리 전문가들의 예측
신생구단 올해 성적은 빨간불
신인 위주 얇은 선수층이 약점
“정규시즌 128경기 버틸지…
부상당할 땐 어려움 크다”
외국인 선수와 김 감독 용병술
시너지 효과 나면 결과 몰라 ‘꼴찌 예감.’ 신생구단 엔씨의 올해 성적 전망치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엔씨를 콕 집어서 꼴찌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꼴찌 엔씨’를 강하게 부정하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엔씨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겨레>가 통화한 전문가 8명 중에서 3명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예단을 피했다. 이용철 <한국방송>(KBS) 해설위원은 “엔씨가 올해 어떤 성적을 낼지 나도 궁금하다”고 했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 규칙위원장은 “적어도 10경기는 치러야 윤곽이 드러날 듯하다”며 성급한 예단을 경계했다. 이효봉 <엑스티엠>(XTM) 해설위원은 “검증이 안 된 선수들이 대부분이라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엔씨의 올해 성적을 전망하면서 탈꼴찌 할 수 있는 몇가지 단서를 달았다. 이병훈 <케이비에스 엔>(KBS N)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한 덩어리로 뭉치면 중위권 싸움도 가능하다”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엔씨는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데다 경험이 부족한 신인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9개 구단을 통틀어서 성적이 상위권에 들어가는 선수도 없다. 김정준 <에스비에스 이에스피엔>(SBS ESPN) 해설위원은 “투수를 제외한 나머지 전력으로는 정규시즌 128경기를 버티기가 어렵다”고 내다봤다. 엔씨는 시즌 전반보다 후반이 더 힘들 수 있고, 부상 선수가 나오면 대체할 선수가 부족해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도 25일 미디어데이에서 “리그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한 바 있다.
엔씨의 탈꼴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현재 전력으로는 어쩌면 꼴찌가 당연해 보인다. ‘꼴찌 엔씨’를 당연시하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엔씨가 ‘꼴찌’를 면하기만 해도 ‘잘했다’는 얘기다. 하일성 <케이비에스 엔> 해설위원은 “엔씨는 꼴찌를 해도 이해가 되는 신생팀으로 감독이나 선수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게임하기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엔씨를 만만하게만 볼 수 없는 요인도 분명히 있다. 전문가들은 엔씨 선수들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외국인 선수들을 꼽았다. 엔씨의 외국인 투수 아담 윌크, 에릭 해커, 찰리 쉬렉은 ‘에이스 트리오’로 불린다. 시범경기에 등판해 아담과 찰리는 평균자책점 2점대로 비교적 잘 던졌고, 에릭도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 이들 모두 수준급의 직구와 변화구를 구사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수들이 중심만 잡아주면 엔씨도 할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이호준·나성범, 그리고 신인 권희동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엔씨가 8개 구단과의 전력 차이를 극복하는 길은 감독의 용병술에 달렸다. 양상문 <엠비시(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김경문 감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 고영민과 김현수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로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이 있다.
엔씨는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8구단으로 등장한 지 22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리그에 진출한 신생팀이다. 쌍방울은 당시 126경기를 치러 52승3무71패(승률 0.425)로 엘지(LG)와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엔씨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5승1무6패로 엘지와 공동 5위에 올랐고, 승률 0.455를 기록했다. 과연 엔씨가 쌍방울의 성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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