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선수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전 회장인 손민한 선수의 프로야구 복귀에 반대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선수협은 29일 “선수단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모든 구단 선수들이 손민한 선수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선수협회는 손민한 선수가 프로야구계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민한은 지난해부터 9구단 엔씨(NC) 다이노스 입단을 추진했으나 선수협회 6대 회장 재임 시절의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엔씨가 손 선수의 영입을 보류해, 201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이후 마운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협 기금 관련 횡령·배임 혐의로 전임 사무총장은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손민한은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손민한은 게임사로부터 초상권 관련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으나 정작 마운드에서 함께 해야 할 선·후배들로부터는 용서받지 못했다.
지난 1월 말 선수협 회장 박재홍이 은퇴 기자회견에서 손민한과 악수하며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지만 성난 선수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손민한은 지난 11일 선수협회 8대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임시 총회장을 직접 찾아가 다시 한번 진심을 강조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손민한은 이달 말 엔씨 입단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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