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결승서 푸에르토리코 꺾어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이티앤티(AT&T) 파크에 “도미니카!” “도미니카!”가 울려 퍼졌다. 빗방울도 팬들을 막을 수 없었다. 부둥켜안고 춤을 췄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도 비슷했다. 모이세스 알로우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대표팀 단장은 “내일은 아마 국가기념일이 될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이 20일(한국시각) 에이티앤티 파크에서 열린 2013 세계야구클래식(WBC) 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결승까지 8전 전승. 1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포함해 총 340만달러(38억원)의 출전 수입을 챙겼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회말 1사 1·3루에서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의 중월 2루타가 터지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5회말 2사 2루에서는 에릭 아이바르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선발 투수 사무엘 데두노는 5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도미니카공화국 불펜진 또한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4이닝 동안 1안타 2볼넷으로 꽁꽁 묶었다.
결승전 선취득점을 올린 호세 레예스는 “우리는 그동안 우승이 고팠고, 결국 해냈다. 한 팀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결과”라고 했다. 대회 타율 0.469(32타수 15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로빈손 카노는 “오늘 밤과 내일 우리는 축제를 벌일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날에는 스프링캠프를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결승전에는 궂은 날씨에도 3만5703명의 관중이 모였다. 세계야구클래식 전체로는 88만5212명이 들어와 2009년 2회 대회 때의 관중(80만1410명)을 뛰어넘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권미진이 마시고 50kg 뺐다는 ‘해독주스’ 마셔보니…
■ ‘논문표절 의혹’ 김미경 “양심까지 함부로 팔지 않았다”
■ 카톡 답장 9분 안에 없으면 그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 오늘 밤 기온 영하로…내일은 더 쌀쌀해져
■ 법정에 선 한홍구 마지막 진술 화제
■ 권미진이 마시고 50kg 뺐다는 ‘해독주스’ 마셔보니…
■ ‘논문표절 의혹’ 김미경 “양심까지 함부로 팔지 않았다”
■ 카톡 답장 9분 안에 없으면 그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 오늘 밤 기온 영하로…내일은 더 쌀쌀해져
■ 법정에 선 한홍구 마지막 진술 화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