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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범경기 첫승 ‘괴물 본색’

등록 2013-03-18 19:37수정 2013-03-18 22:20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각)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다저스 누리집 갈무리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각)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다저스 누리집 갈무리
밀워키전 5⅔이닝 1실점 호투
11타자 연속범타 처리 인상적
감독 “전혀 지쳐 보이지 않아”
3회초 무사 1·2루 위기. ‘괴물’의 본능이 꿈틀댔다. 좌익수 뜬공-3루 땅볼-헛스윙 삼진으로 이닝 마무리. 괴물은 4회, 5회, 6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1루 베이스로 내보내지 않았다. 투구수를 채운 뒤 마운드를 내려오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한국어로 “수고했어!”라고 했다.

류현진(26)이 18일(한국시각)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초 1실점 말고는 깔끔했다. 특히 3회초 연속 볼넷 뒤 6회초 2사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90개로 공을 한정해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범경기 4회 때마다 불안해지는 ‘4회 악몽’도 털어냈다. 전체 88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5개였다. 다저스가 11-1로 승리해 시범경기 등판 5차례 만에 첫 승(2패)도 챙겼다. 평균자책은 4.41(종전 5.91)로 낮아졌다.

직구는 물론이고 체인지업, 커브 제구도 좋았다. 류현진의 공을 받은 포수 에이 제이(A.J.) 엘리스는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변화구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다양한 구위로 타자를 상대하는 게 아주 탁월했다”고 평했다. 매팅리 감독은 “90개를 던지는 동안 꾸준했다. 던지고 나서도 전혀 지쳐 보이지 않았다”며 류현진의 투구 강약 조절을 칭찬했다.

메이저리그와는 다른 류현진의 등판 준비 과정도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 전에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 것에 의구심을 표해왔다. 매팅리 감독은 ‘엠엘비닷컴’(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캠프 시작 전부터 느긋했고, 자신감이 넘쳤다. 내년 스프링캠프 때도 준비 과정이 똑같다면 우리가 (이번에) 정말 그를 몰랐던 것”이라고 했다.

다저스 선발 후보들의 컨디션은 좋지 않다. 잭 그레인키가 팔꿈치 통증 때문에 한동안 쉬다가 불펜 피칭을 시작했고, 채드 빌링즐리는 번트 훈련을 하다가 검지를 다쳤다. 조시 베킷 또한 감기에 걸려 등판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또다른 선발 후보 테드 릴리는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이닝 5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엠엘비닷컴’의 켄 거닉 기자는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 난조 속에 다저스는 오로지 류현진이 밀워키전만큼 던져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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