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 감독 ‘무한신뢰’
추신수(31)를 향한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레즈 감독의 시선이 따뜻하다. 한마디로 ‘무한신뢰’다.
베이커 감독은 14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MLB) 누리집 ‘엠엘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무엇보다 칠 줄 안다. 외야수로 뛰어 봤기 때문에 중견수 수비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즌 성적에 대해서도 “뒷 타선을 고려하면 추신수가 시즌 100득점까지도 기록할 수 있다고 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1번 타자가 50득점을 올리면 잘하는 것인데, 추신수는 스스로 (홈런으로) 20득점을 할 능력이 되기 때문에 70득점 이상 기록할 것”이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뛴 5시즌 가운데 3시즌에서 80득점을 넘었다. 내셔널리그는 아메리칸리그와 달리 투수가 9번 타자로 타석에 서기 때문에 공격력이 약한 면이 있다.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의 평소 훈련 자세도 좋게 평가했다. 그는 “추신수는 정말 호기심도 많고 중요한 질문도 꽤 많이 한다. 더 잘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인데, 참 신선하다는 느낌까지 받는다”고 했다. 동료 우익수 제이 브루스도 “추신수가 중견수를 맡아주면서 모두가 외야 수비에서 편안해졌다. 홈런을 때리고, 도루를 하고, 출루를 할 줄 알며 광범위한 외야 수비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정말 열심히 하는 타자”라며 추신수를 한껏 치켜세웠다.
엠엘비닷컴의 앤서니 캐스트로빈스 기자는 “추신수가 겸손하면서도 열정적인 적응력을 무기로 신시내티에서 신뢰감을 얻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팀 적응력은 추신수가 팀을 옮기면서 최우선으로 삼았던 과제.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6~7년 동안 있으면서 팀에 융화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다.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원들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이며, 타율은 0.435(23타수 10안타).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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