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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네덜란드·이탈리아의 반격…세계 야구지형 ‘요동’

등록 2013-03-08 17:09

네덜란드, WBC 2라운드서 아마 최강 쿠바 격퇴
이탈리아, WBC 1라운드 멕시코 전에서 역전승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야구 변방 국가들의 반격으로 세계 야구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2013 세계야구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예선에서 한국에 비수를 꽂고 2라운드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아마 최강 쿠바를 6-2로 무릎 꿇렸다. 한국전에서도 호투했던 선발 디호마르 마크웰의 6이닝 9피안타 1실점 역투와 요나단 스호프의 쐐기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네덜란드는 2011 파나마 야구월드컵 결승전에서도 쿠바를 물리친 바 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제로 치러지는 2라운드에서, 네덜란드는 일본-대만 전 승자와 대결을 펼쳐 이기면 대회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오른다. 지더라도 패자부활전에서 이기면 4강행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1라운드 D조 1차전 경기에서 멕시코에 8회까지 4-5로 끌려가다가 9회초 상대의 어설픈 수비에 편승해 2점을 뽑아내며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세르히오 로모(멕시코)를 무너뜨리며 얻어낸 값진 결과였다. 이탈리아 대표팀에는 닉 푼토(36·LA 다저스), 앤서니 리조(24·시카고 컵스), 마이크 코스탄조(30·워싱턴), 크리스 데노르피아(33·샌디에이고), 알렉스 리디(25·시애틀), 드류 부테라(30·미네소타) 등 메이저리거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이탈리아는 1, 2회 대회 때 1승2패의 성적을 올리면서 1라운드에서 탈락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멕시코, 미국, 캐나다와 한 조에 속해 사상 첫 2라운드(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9일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르는 마르코 마지에리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에 이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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