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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첫 단추 잘못 끼운 타이중 굴욕

등록 2013-03-06 19:41수정 2013-03-06 22:43

WBC 1라운드 탈락 왜?
엔트리 8차례나 바뀌며 삐걱
첫 출전 12명…대회 경험 부족
병역혜택 없는 것도 영향 준듯
“전임감독·상비군제 도입 필요”

“한국이 1라운드에서 사라졌다.”(일본 <스포츠호치>)

“한국의 충격적인 탈락.”(캐나다 <시비시스포츠>)

외신들이 더 놀란 눈치다. 그만큼 한국 야구대표팀의 3회 세계야구클래식(WBC) 탈락은 낯설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 4강 진출,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의 성적을 거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등 승승장구했다. 대만 타이중에서 날아온 ‘충격의 탈락’ 원인은 무엇일까.

■ 대표팀 출발부터 꼬였다. 좌완 에이스 류현진(LA 다저스)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로, 추신수(신시내티 레즈)는 팀 적응 문제로 빠졌다. 추신수는 특히 병역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대표팀에 뽑히기를 간절히 원하다가 병역 혜택을 받은 뒤에는 대표 차출을 고사해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줬다. 여기에 국제 무대에서 검증된 봉중근(LG), 김광현(SK)이 재활로 제외됐다. 대표팀 엔트리는 8차례나 바뀌었고, 28명 중 세계야구클래식 첫 출전 선수는 12명이었다. 역대 가장 약한 야구 드림팀이라고 불린 이유다. 이효봉 <엑스티엠>(XTM) 해설위원은 “선수 선발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고, 류중일 감독이나 선수 모두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했다. 앞선 대회 때보다 선수층이 얇아지고, 경기 운영 경험이 떨어진 게 컸다”고 했다.

■ 대표보다 소속팀 우선 일본 <스포츠닛폰>은 6일 “한국이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야구 인기는 늘었으나 선수들이 국가대표보다 시즌을 우선시하게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올림픽, 아시아경기대회는 병역혜택이라는 강력한 당근책이 있으나 세계야구클래식에는 없다. 1회 대회 때 병역 혜택이 주어졌고, 2회 대회 때는 혜택이 사라졌다. 이용철 <한국방송>(KBS) 해설위원은 “1, 2회 대회 때와 비교해 선수들의 참여도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최고로 인정받아 가슴에 태극기를 단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야구위원회나 구단, 선수들이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준비가 너무 안됐다 야구 원로인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은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 때 실책이 많이 나온 것(4개)은 대회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 훈련 장소를 대만으로 정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선수들은 음식 등이 입에 맞지 않아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선 대회 때 야구 대표팀은 하와이나 일본 등지에서 훈련을 했다.

이번 대회 실패로 대표팀 전임감독제 도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팀 사령탑은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맡는다. 한국 야구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있다. 일본·대만과 금메달을 다투게 되는데, 2연패를 장담할 수 없다. 김성근 감독은 “모든 일이 그렇듯 한국 야구도 좋았을 때 너무 도취되어 있지 않았나 싶다. 결과적으로 전임감독제를 시행해 국가대표 상비군 체제 운영 등도 고려해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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