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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한번 부진에…류현진, 또 ‘불펜설’

등록 2013-03-04 21:09수정 2013-03-04 22:19

미 엠엘비닷컴서 전망
엘에이(LA) 다저스 류현진(26)이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정규리그를 시작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또다시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닷컴’의 라일 스펜서 기자는 4일(한국시각) ‘류현진은 배울 게 많다’는 기사에서 “류현진은 새로운 문화와 공인구에도 적응해야 하고, 타자들도 알아가야 한다.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해 적응의 과정을 거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전날에도 ‘엠엘비닷컴’은 “다저스 선발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돈 매팅리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의 불펜 가능성을 제기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2일 엘에이 에인절스전에서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던 터. 스펜서 기자는 “류현진은 직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순서로 많이 던진다. 그런데 현재 직구 구속이 140㎞대 초반”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류현진과 상대했던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샤 감독도 “류현진은 공을 챌 줄 알며, 직구를 보완해줄 좋은 체인지업을 가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뛰려면 시즌 동안 100개를 던질 수 있을지, 한 시즌 동안 33번 선발로 나올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남은 시범경기 동안 보여줘야 할 것은 명백해졌다. 직구 구속과 체인지업 외의 다른 변화구 제구 능력, 그리고 꾸준함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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