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아시아시리즈서 SK-세이부-퉁이 2승1패 동률
퉁이에 2점차 이상 지면서 최소실점률 밀려 결승 좌절
퉁이에 2점차 이상 지면서 최소실점률 밀려 결승 좌절
2013 세계야구클래식(WBC)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에 ‘경우의 수’가 등장했다. 야구 경기에서는 아주 드문 일이다. 한국은 4일 호주전을 이기고, 5일 대만전은 무조건 6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한다. B조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다른 경우의 수가 생길 수도 있으나, 한국이 자력으로 2라운드에 진출할 방법은 그뿐이다. 그저 한 경기 졌을 뿐인데, 상황이 좋지 않다.
한국, 일본, 대만, 중국리그 우승팀이 참가한 2008년 아시아시리즈(코나미컵)에서도 경우의 수가 있었다. 에스케이(SK) 와이번스, 세이부 라이온스(일본), 퉁이 라이온스(대만)가 서로 물고 물리면서 세 팀이 2승1패 동률을 이뤘고, 결승 진출팀을 가리기 위해 최소실점률을 따져야 했다.
당시 에스케이는 선발 김광현의 호투로 아시아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일본시리즈 우승팀(세이부)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날 중국 톈진 라이온스는 13-1,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에스케이는 아시아 최강팀에 한발짝 다가서는 듯 했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넘쳤다. 그러나 예선 마지막 경기인 퉁이전을 얕본 게 문제였다. 퉁이는 앞서 세이부에 1-2로 졌던 터.
에스케이는 퉁이에 10점 이내에서 2점차 이하로만 지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8회초까지만 해도 4-6으로 뒤지고 있어 일말의 가능성이 있었으나 ‘최강 불펜’ 정대현이 8회말 와르르 무너졌다. 결과는 4-10의 대패. 최소실점률에 따라 에스케이는 3위로 밀렸고, 결승 진출도 좌절됐다. 세이부만 신경쓰느라 퉁이 전력 분석에 소홀했고, 결승전 투수운용까지 고려하느라 투수 교체가 한박자 늦었던 탓이 컸다.
야구 역사는 돌고 돈다. 2008년 아시아시리즈 반대의 경우가 나올 수도 있다. 대만이 2승을 했다고, 한국이 1패를 했다고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확률은 확률일 뿐이다. 야구가 그렇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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