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진해에 주경기장 신축 발표
후보지 평가에서 11위로 밀렸던 곳
NC “시민 편의 무시…수용 어렵다”
후보지 평가에서 11위로 밀렸던 곳
NC “시민 편의 무시…수용 어렵다”
야구계가 뿔났다. 프로야구단을 무시한 경남 창원시의 독단적 처사에 엔씨(NC)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물론 야구팬들까지도 공분하고 있다.
창원시는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9구단 엔씨의 주경기장을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옛 육군대학 터 28만1000㎡에 짓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창원시는 “34곳의 후보지를 3단계에 걸쳐 평가한 결과 △선진 스포츠 시설의 균형 배치 △통합도시 균형발전 가치 △미래성장 가치창출 등의 분야에서 이곳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후보지 결정 이유를 밝혔다.
엔씨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엔씨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발표된 부지는 시민을 위한 것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결정이라고 본다. 그 과정에서 배제된 대다수 시민에게 불편과 고통을 강요하는 결정이므로 구단으로서는 수용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시장성, 접근성 등 입지 조건이 더 나은 마산 종합운동장이나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이 아닌 진해 육군대학 부지가 선정된 것은 다분히 정치적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진해 육군대학 부지는 현지 타당성 조사에서 34곳의 후보지 중 11위였다. 통합창원시청사를 옛 창원지역에 두기 위해 반대 여론에도 야구장을 옛 진해지역에 짓기로 결정했다는 뒷말이 나오는 이유다. 엔씨는 “2년 전 창단을 준비하면서 최적의 부지에 야구장을 신설하겠다는 창원시의 약속을 끝까지 믿었으나 합리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그러나 연고지 이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엔씨는 “정정당당한 승부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창원 시민들의 ‘우리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 이를 모든 시민들로부터 평가받기 위해 지난 2년간의 땀이 밴 마산야구장에서 야구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엔씨는 올 시즌부터 1군리그에서 뛰며 신축 구장이 지어지기까지 1만2000석 규모의 마산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 2016년까지 2만5000명 수용 규모의 신축 구장이 건설되지 않으면 야구위에 낸 100억원 예치금을 날리게 된다. 창원시는 이러한 논란을 인식해 야구위에 보낸 공문에서 “2016년 3월까지 구장을 신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구위는 창원시의 행보가 10구단을 유치한 수원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오후 창원시에 신축 구장 입지에 대한 여론 수렴 과정과 3단계 타당성조사 결과 공개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야구위 관계자는 “프로야구장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한 접근이 쉬워야 한다. 마산·창원 등에서 진해에 가려면 자가용으로 30분 이상 걸리는데도 적절한 야구장 부지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한편 야구팬들은 창원시의 결정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엠엘비파크> 등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에는 “평가 1, 2위를 냅두고 11위 부지를 확정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최강곰탱이), “오늘 케이비오 미래가 죽었다”(아카신) 등의 성토가 이어졌다.
김양희 기자, 창원/최상원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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