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과정 거쳐 2015년부터 1군리그 진입
프로야구 10구단은 케이티(KT)로 최종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구단주 총회를 열고 경기도 수원시를 연고로 한 케이티를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기업으로 최종 승인했다. 양해영 한국야구위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 의결한 대로 신규회원으로 케이티를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가입금은 30억원, 가입예치금은 100억원”이라고 밝혔다. 야구발전기금은 케이티가 적어낸 그대로 200억원이다. 총회에는 구본능 한국야구위 총재를 비롯해 8개 구단 구단주(대행)이 참석했다. 김택진 엔씨(NC) 다이노스 구단주는 구본능 총재의 뜻을 따르겠다고 서면 의사를 밝혔다.
현대 유니콘스 인수 실패 뒤 5년 만에 프로야구단을 품에 안은 케이티는 곧바로 10구단 창단 절차에 들어간다. 가입금 30억원은 총회 승인일로부터 30일 이내, 100억원 예치금은 90일 이내, 야구발전기금은 1년 이내에 내면 된다. 예치금은 케이티가 공약했던 2만5000석 이상 구장을 5년 내에 확보하지 못하고, 같은 기간 내에 야구단 운영과 관련된 위기에 처할 경우 한국야구위에 귀속된다. 일종의 안전망인 셈이다.
양해영 사무총장은 “신규 구단으로 케이티가 공약한 것이 있었다. 지역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200억원을 더 쓰겠다고 했고, 수원야구장 증축에도 기여하는 부분이 있어 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을 합해 23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총회에서 생각했다”고 밝혔다.
케이티는 코칭스태프, 선수를 선발하고 2군 연습구장 및 숙소 건립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2014년 퓨처스(2군)리그부터 뛰고, 2015년 1군리그에 진입한다. 10구단 선정에 앞서 10일 열린 창단 관련 프리젠테이션에서 케이티는 창단 및 1군 진입 때까지 2년여 동안 총 65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 예치금 등을 합하면 얼추 980억원을 창단 비용으로 쏟아붓게 된다.
이석채 케이티 회장은 10구단으로 최종 결정된 뒤 “야구와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야구장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감독 후보 선정 등 내부 작업을 이미 지시했고, 그 결과가 나오면 발표하겠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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