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단체에 1억원 기부
칭찬했더니 돌아오는 답은 “쑥스럽다”다. 지난해까지도 기부와 봉사활동은 꾸준히 했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이번에도 몰래 하려고 했다. 하지만 금액이 너무 커서 자연스럽게 알려졌다. 김태균(30·한화)은 “나보다 더 많이 기부하는 스포츠 선수들도 많을 텐데…”라며 겸손해했다.
2012시즌 프로야구 타격왕 김태균은 4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열매’ 대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 5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있는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 회의실에서 사랑의열매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가입하게 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회원들의 모임. 야구 선수로는 최초로 이 모임에 가입하며, 스포츠 선수로는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사령탑 홍명보 감독에 이어 두번째다. 대전 지역에서 1억원을 완납한 회원은 김태균이 처음이다.
프로야구 최고연봉 선수(15억원)이기는 하지만 1억원의 거금을 선뜻 내놓기는 쉽지 않았을 터. 김태균은 “예전부터 가족들의 적극적인 기부 권유가 있었다. (딸) 효린이에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자랑스런 아빠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운동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물질적인 지원으로 희망을 선물하게 되어 기쁘다”는 말도 곁들였다. 야구 외적으로도 존경받는 스포츠 선수가 되기 위해 “모두가 웃는 그날까지” 계속 기부를 이어가겠다는 뜻 또한 내비쳤다.
김태균은 최근 내년 시즌 한화 주장으로도 뽑혔다. 아직 주장 선임이 안 된 구단들이 많지만 9개 구단 최연소 주장이 될 확률이 높다. 김응용 신임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가교 노릇을 해야 해서 부담이 많은 것도 사실. 하지만 평소 책임감이 강한 그의 성격상 프로 데뷔 처음 맡는 주장 노릇도 거뜬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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