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결정때까지 단체행동
KBO, 반대 구단 설득 나서
KBO, 반대 구단 설득 나서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칼을 빼들었다.
선수협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구단 창단 결정을 미루는 것을 더이상 용납할 수 없으며 선수들은 어떤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케이비오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을 결정할 때까지 단체행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케이비오 이사회가 열릴 때까지 골든글러브 시상식 등 케이비오 주관 행사에 모두 불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선수협은 12월6일 정기총회를 소집해 세계야구클래식(WBC), 전지훈련, 시범경기 불참을 비롯해 리그 보이콧까지 가능한 한 모든 단체행동을 결의하기로 했다. 더 나아가 프로야구선수노동조합을 설립하기로 했다.
선수협의 단체행동 결의는 케이티(KT)의 10구단 창단 선언에도 케이비오 이사회의 10구단 승인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기 때문. 케이티가 11월6일 수원시와 손잡고 야구단 창단 발표를 했음에도 11월 케이비오 이사회는 아시아시리즈 때문에 간담회 형식으로 지나가버렸다. 12월 이사회 일정도 잡혀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 삼성 등 일부 구단들이 10구단 창단에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어 선수협이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양해영 케이비오 사무총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현재 이사회 날짜 시기를 조율중이다. 하지만 이사회를 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10구단 승인) 승산이 있을 때 이사회를 열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답답해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한 구단 사장은 “예전에는 (재정능력이 달리는) 중소기업의 야구단 운영 능력 문제 때문에 구단들이 10구단을 반대했는데, 케이티가 나서면서 지금은 반대할 명분이 사라졌다. 그런데도 반대하는 구단이 있다는 것이 나 또한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케이비오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 승인이 되려면, 9개 구단 사장과 구본능 케이비오 총재를 포함해 총 10표 중 7표 이상이 나와야 한다. 현 분위기상 적어도 3개 이상 구단이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미뤄짐작할 수 있다. 구 총재는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을 만나 10구단 승인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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