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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승엽-아베 ‘절친 대결’ 이뤄질까

등록 2012-11-07 20:07수정 2012-11-08 09:31

아시아시리즈 8일 부산서 개막
5개국 6개팀 조별 1위끼리 결승
구대성도 호주 대표로 참가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자이언츠), 그리고 구대성(퍼스 히트).

아시아 야구 별들이 ‘구도’ 부산에 모였다. 목표는 하나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막하는 2012 아시아시리즈 우승이다. 삼성 라이온스는 2년 연속 왕좌에 도전하고,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이끄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3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린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분루를 삼킨 롯데 자이언츠나 대만시리즈 우승팀 라미고 몽키스 또한 벼르고 있다. 우승팀은 5억원의 상금을 거머쥔다.

삼성 2연패 가능성은? 지난해 한국팀 최초로 아시아시리즈에서 우승했던 삼성은 올해도 아시아시리즈를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다. 미치 탈보트, 브라이언 고든과 계약할 때 아시아시리즈 잔류 조항을 넣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국으로 돌려보냈다. 한국시리즈 2승의 주인공 윤성환도 몸상태가 좋지 않아 뛰지 않는다. 선발 후보가 장원삼, 배영수, 차우찬뿐이다. 다행히 팔꿈치 수술이 예정된 안지만과 자유계약선수(FA) 정현욱은 참가해 불펜은 건재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올해도 우승하고 싶다. 대만전(라미고 몽키스)에 총력을 다해 결승에 반드시 오르겠다”고 했다. 9일 라미고전 선발은 배영수, 10일 차이나 스타스 선발은 정인욱 혹은 차우찬으로 예상된다.

‘절친’ 이승엽-아베 결승전 빅뱅? ‘돌아온 사자왕’ 이승엽(삼성)은 2005년(지바 롯데), 2009년(요미우리)에 이어 3번째로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한다. 앞선 두차례 경험에서는 모두 우승을 했던 이승엽은 “철저히 준비해 마지막에 웃으면서 좋게 마무리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결승전 맞대결이 유력한 요미우리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요미우리와는 좋은 추억과 안 좋은 추억 모두 많고 옛 동료가 많아서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요미우리는 우쓰미 데쓰야(15승), 스기우치 도시야(12승) 등 주축 선발들이 빠졌지만, 리그 타격(0.340), 타점(104개) 1위 아베 신노스케를 비롯해 공동 최다안타왕(173개) 사카모토 하야토, 조노 히사요시 등이 이끄는 공격력은 살아있다. 이승엽의 요미우리 시절 절친이었던 아베는 “이승엽과 결승에서 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이승엽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부산에 뜨는 ‘대성불패’ 2010년 9월 국내 무대에서 은퇴한 구대성(43)은 2년2개월 만에 한국팬들 앞에서 공을 던진다. 은퇴 이후 호주리그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구대성은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이지만, 호주야구협회의 배려로 임대 형식을 통해 퍼스 히트 유니폼을 입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구대성은 “직구가 시속 130㎞대로 떨어졌지만 후배들과의 대결이 기대된다”고 했다.

스티브 피시 퍼스 감독은 “구대성은 경험 많은 선수다. 우리 팀 불펜이 강하기 때문에 승기를 잡은 경기에서는 필승조를 낸 뒤 구대성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퍼스는 8일 롯데와 첫 경기를 치르는데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버질 바스케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권두조 수석코치가 이끄는 롯데는 송승준으로 맞불을 놓는다.

부산/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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